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2010.05.29] 고대산 임도

레이지 데이지 2010. 5. 29. 20:27

경기도 최북단에 있는 산,

가는 도중에 느끼는

교외선의 신선함과

전방으로 가는 긴장감...

그 안에서 여유로이 걸어보고자 갑니다.

숨찬 오르막도 있지만 산행객들과는

거의 만나지 않는 허허로운 길...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중 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832.1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고 등산으로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등산 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高臺山)이라고 한다.

지형도에는 "높은 별자리와 같다" 는 뜻과 의미가 담긴 곳이라 하여 고태(高台)라고도 표기하였다. 고대산은 옛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말미암아 임산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한 곳으로 부락으로 형성된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薪炭幕)이라는 지명으로 불리웠으며, 실질적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는 참숯이 유명했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한, 1907년 11월 4일 의병진 150명과 임진강에서 의병들을 토벌하러 파견된 일본군 보병 제20연대 8중대와 연천에서 격전한 후 신탄막에서 흩어지고 의병진 60명이 고대산에서 다시 일본 군대와 치열하게 교전한 곳으로서, 우리 선열들의 용맹스러운 민족정기가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멈추는 곳에 고대산이 솟아 있다.

고대산은 등산객들이 자유롭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산 중에서 휴전선에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는 산이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고대산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 금학산과 지장봉, 북대산, 향로봉은 물론 한탄강 기슭의 종자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분단의 한, 망향의 한이 굽이쳐 북녘이 그리울 때, 멀리서나마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3대 명산으로 고대산, 복계산, 지장봉을 꼽는데 해마다 6월이면 분단 상황을 체험해 보려는 많은 등산인들이 고대산을 찾는다. 수려한 전망과 적당한 코스 등 최적의 산행코스를

갖췄음에도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웬만한 지도에는 감춰진 산이다.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여태껏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산이 간직한 매력이기도 하다.

 

1. 모이는 떄: 2010년 5월 29일(토), 9시 40분

 

2. 모이는 곳: 경원선 신탄리역

                1차 집결지: 1호선 동두천역, 8시 30

 

3. 예상 코스: 신탄리역 → 고대산 임도 → (상승역) → 대광리역

                  (주의.  상승역에서 오른쪽 임도...)

 

4. 예상 거리 및 시간: 약 20km, 약 6시간 

 

5. 교통편: 1호선 동두천역에서 경원선으로 환승

               (동두천역에서 신탄리행 매시 50분에 출발,

                동두천역까지 30분 여유를 갖고 출발하세요~~!)

 

6. 참가 회비: 3,000원, 현장 접수

 

꽃향기 진동하는 봄-5월이 가는 마지막 토욜일, 초록물이  뚝뚝 떨어지는 고대산 임도길을 가다.

 

맨날 아차하며 5분 늦는 난 동두천 행 급행덕분에 8시5분에 1차 집결지에 도착한다.

이렇게 늦지않고 일찍 움직여 보는것은 내게 있어서 처음 있는 일이다.

전철안에서 웬지 낯이 익은 분이 흘금흘금 눈길을 주고 받고 모르는지 아는지 데면 데면 갔다.

흐미.. 역에 도착하니 모두가 인사를 하는데....같은 나길도 회원이다....

 

신탄리역앞에서 모여 작은 인사를 하고 감자떡을 판째 돌리시는 재린님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들 나오시는 바람에 식사을 드시지 않은 회원님들께서는 도움이 됐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날씨도 한몫하는지 햇빛도 없는 맑은 날씨이고 기온도 걷기좋은 날이다.

깃발의 인품이 돋보이는 임도길이다. 하하하...

 

작년에 답사길을 했던 길은 -그때는 눈이 발목을 덮고 한 번 미끌어져 넘어졌던 길이었는데,

지금은 포장을 준비하는지 잔돌을 쫘악 깔아 놓고

길 한 가운데 무성한 잡풀조차 깔아져 없는 길을 걷는다.

발바닥이 울퉁불퉁 중심이 잘 안잡힌다. 자박자박 걷는소리가 돌 부딪치는 소리로 들린다.

길 옆에는 잡목들을 쌓아져 있고...

조만간 이 길도 포장되어서 흙을 밟는 기회가 없어질것만 같다.

 

뒤에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가니 선두로 가던 분들이 점심을 먹으러 앉아 계신다.

에고..많이 뒤쳐지도 않았음에도 보드카를 마셔보는 기회를 놓쳤다.

러시아도 안가고도 먹어 볼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인데...거칠게 아쉽다.

도시락 없이 그냥 오라던 마라톤님의 배려와 반기며 자리를 내주는 그린티님 그리고

수고(?) 뭔 수고했다는것인지 수고했다며 바로 션한 막걸리 한 잔 주신 재린님 ....그리고많은 분들...

모두모아님의 상추, 쌈장....아그네스 언니의 쓰키야키 고기.....엄청난 진수성찬과 그리고

잔차가 가져온 앙징맞은 주전자...

결국은 리사이틀을 하고야 마는 아송의 봄날은 간다아~~~~~

 

이런 재미로 길로 나서는것만같다.

나를 찾으러 길로 나선 도보는 비만만 건지고...人情만 남는다.

 

 

신탄리역에 있는 솟대

 

 

 사진기만 보면 저절로 꼬이는 몸

 

 

뛰어보자 폴짝!

하늘높이 자유롭게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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