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 딴슈이를 찾아서~!!!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뿌넝슈오더미미)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2008년에 개봉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특히 이 영화로 인해 대만은 물론 중국, 한국까지 주걸륜이라는 배우에 주목하게 되었죠~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입니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계륜미)라는 사랑스러운 소녀를 만나게 되죠~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트지만,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사라지곤 합니다.
그렇게 그녀와 헤어지게 된 뒤, 음악교사였던 아버지의 제자 중에 한명이 샤오위었다는 사실과,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미래에 가서 만났다는 남자 이야기를 했었다는 것, 등을 통해
그녀가 과거에서 피아노 음률을 통해 현재로 넘어왔던 것이란 걸 알게되죠 ~
그리고 그들이 만날 수 있었던 피아노실은 수리를 위해 붕괴되어져가고,
상륜은 그녀를 만나기위해 목숨을 걸고 피아노를 치며 과거로 사라집니다.
과거에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서, 그는 그녀와 함께 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인공 '주걸륜'을 파헤쳐보자!! 팍팍~!! ☞ http://blog.naver.com/chinasisa/2012686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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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영화의 특성상 학교 분위기 또한 묘하게 느껴지실텐데요!
사실 영화 속의 학교가 위치한 딴슈이는 일반 관광지로도 유명하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딴슈이를 파헤쳐 보기로 해요!! *ㅁ*
우선 지하철을 이용해 빨간선의, 딴슈이 역에서 하차해주세요.
타이페이는 자유여행을 와도 어려울 것이 없는 것이 지하철로 웬만한 장소는 다 갈 수 있답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내리면 출구는 단 하나 뿐입니다. 앞으로 쭉쭉 걸어나와 주세요~
그리고 공원을 지나 어느새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입구를 발견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자 그럼 여기에서부터 시작입니다.
우선 이 길을 따라 다양한 먹을 거리들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추천하는 것은 딴슈이의 명물 啊給(아게이)입니다.
듣기로는 매우 이상하게 생겼지만 먹을만한 음식. 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제법 괜찮게 생겼어요ㅋㅋ
가만히 보면 저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궁금하고 두려우실지도 모르지만,
실은 겉은 튀긴 두부, 속은 당면으로 채워진 멀쩡한(?) 음식입니다.
가격도 단돈 30 NT(1200원)입니다.
소스는 맵지 않은 떡볶이 소스랄까요?? 아무튼 꼭 한번 드셔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豬血糖(쥬씨에탕) 이라는 간식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돼지 피 사탕이지만 실제로 돼지피는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방울토마토나 딸기위에 사탕 코팅을 씌워 먹는 간식으로,
중국 대륙에서는 굉장히 싸다고 들었는데 여기에서는 50NT(2000원)이 기본입니다.
특히 방울토마토보다는 딸기를 드세요!
겉은 딱딱하고 속은 과일이라 말랑거리고, 또 맛은 달콤하고, 새콤하기 때문에
두 세개도 거뜬히 드실 수 있으실거에요!!
또 먹을 것 뿐만 아니라 작은 장난감 들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모형 바퀴벌레였습니다.
곤충장난감이라고 해서 1개에 무려 40NT네요(1600원), 3개에 100NT(4000d원)입니다.
처음 보고 진짜 바퀴벌레인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ㅋㅋ
대만에는 정말 바퀴벌레가 많아서…..ㅠ
딴슈이에도 있는 게 별로 이상해 보이지 않았답니다. ㅋ
그리고 장난감 길을 쭉 가다보면 갈림길에 도착하실 거에요.
그 때 왼쪽으로 쭉 가시다 보면, 강가를 만나시게 될 거에요!
이 곳도 여행책자에 보면 꼭 나와있더라구요~~
제가 갔을 때는 딱 마침 해가 떠서, 강이 반짝거리는 게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하지만… 강 말고.. 다른 것은 없어요….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갈 겸 들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강은 딴슈이허(淡水河)라는 대만의 대표 강이랍니다.
만일 연인과 함께 오셨다면, 이 쪽의 석양을 보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강 주변으로 분위기 있는 커피숍들이 즐비해 있으니 한번 찾아보심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다시 향하는 곳은, 바로 홍마오청(紅毛城)이라는 곳인데요.
대만도 우리나라 못지 않게 역사적인 굴곡이 많은 나라입니다.
1626년경 스페인이 대만 북부를 점령한 후 홍마오청을 요새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후에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몰아내고 다시 이곳을 점령하여 식민통치를 시작했구요~~
당시 토착민들이 네덜란드인들의 붉은 머리카락을 보고 빨간머리(홍마오紅毛: 빨간 털)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하여 홍
마오청(=빨간 머리의 성)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이후에도 중국, 영국, 일본, 호주, 미국에 귀속되었던 건물로 1980년에 대만소유로 옮겨진 복잡한 사연이 있죠.
신기한 것은 이러한 식민역사에도 불구하고, 대만사람들은 별 감정이 없더라는 것이죠~ 모두들 하하 호호 하며 놀러오고,,
우리나라가 조선총독부를 철거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죠!.
자 홍마오청을 구경하셨다면, 이제 드디어, 대망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를 찾아가 볼 차례네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는 홍마오청 위로 나있는 길에 숨어져 있답니다.
아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그냥 예쁜 학교나 정원 정도로만 여기시겠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은 ~ 아!! 여기가 그곳이구나 싶으실거에요~
우선, 올라가는 길에 보면 주걸륜이 사는 곳으로 나왔던 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샤오위와 상륜이 함께 자전거를 타며 오갔던 벽돌담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학교! 입니다 ㅋㅋ
영화에서 샤오위는 자신이 피아노를 통해 현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다가,
너무 답답하고 아픈 나머지 담임선생님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그 배경이 됐던 운동장과 잔디밭 또한 이 곳 이죠~ 영화속에 나오는 잔디밭과 학교 모습이 비슷한 것 같나요??ㅋㅋ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나게 됐던 피아노실이 있던 건물입니다.
안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답니다..흑흑
그 중 가장 아! 여기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던 건 학교 복도인데요~~
특히 상륜이 졸업연주 중에 샤오위를 보고 뛰쳐나왔던 그 복도가 바로 이 복도입니다.
사실영화 촬영 당시와 제가 방문했던 시기가 약 3,4년 정도 차이가 나서 인지 약간은 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영화내용까지도 다시 생각나게 해주었죠!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나 보신 분들도 한 번쯤 다시 보시고 가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막상 찾아가 보면, 아 여기가 거기였나 싶은 것이 헷갈리더라구요~~
그 전날에 영화를 본다면 이런 혼란은 없을 듯 합니다.!! ㅋㅋ ^^
처음 말씀 드렸던 입구에서 이 곳까지 오는 데 원래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중간에 먹을 거리와 볼 거리를 즐기시면서 오신다면 별로 힘들지 않은 길이 될 거에요 : )
사실 딴슈이는 돈이 들지 않는 관광지 중에도 하나이니 여행 리스트에 꼭 포함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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