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거리며 하늘에서 풀려와
날개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크게 걸려온 것을..
<릴케...>
내게는 사랑이 없다.
그럼 대상는 사랑이 있었는가!!
<26일>
추자도에 가기위해 연안2부두까지 걸어가다가 맥도날드에서 간단한 아침을 한다.
이것도 서울에서는 하지않는 행동이다.
그래서 여행가면 별나게 한번쯤 하고 싶은 것이다.
여기서 나길도 식구들을 기다린다. 쓸데 없이 보관함에 짐을 맡기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이번 여행에서는 남의 말을 들어서 작은 재미를 보지를 못햇다)
같이 하기로 한 제주 문화 탐사회하고는 따로 움직여야 한다고 한다.
그들은 차로 움직인다고... 하니....
이미 예약이 다 된 후라면서 왕복 배삯을 2만5천원을 걷는다. 모두 19명이다.
10시 30분 승선이라...아침시간이 여유롭다.
이 배를 타고 본토 가까이 뱃길로 1시간 넘게 간다고 한다.
듣는니 처음이고 난생처음 가는 섬이라 어덜까하는 호기심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말은 과장이고 그저 담담하다. 그래서 내자신에게 놀랬다.
난데없은 이 침착함이 무엇이란 말인가...
추자도 도착후 추가로 5명의 일행과 합류한다. 그래서 19명인가 보다.
바로 조기 정식 점심을 먹고 걷기시작을 한다.
황금을 돌같이 여기라는 최영장군이 왜적을 많이 물리쳐 주어서 그런지 사당이 있고.. 새로 수선하고 보수 증축중이다.
신사라 함은 일본말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여기도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한다. 제주식으로 돌담을 둘러 쳐서 뭇짐승의 해를 막고,
바람에서 구해주고, 집처럼 쉽게 드나들게 문을 만들어 주어 아늑함을 표현한다.
전망대에는 노란 민들레가 무성하다. 토종이건 어찌되었든 센 놈들이 살아남는 것이다. 게다가 이쁘기까지 한다.
나바론...이라고 하는 길이다.
당귀라고 하는데....
무화과
당귀와 산무우꽃
할머니에게 꽃만 찍는다고 거짓말 했다.
누구 먹일려고
열심이 살겠다고 열무를 다듬고, 그 한 옆에는 화사한 꽃들이 피어있다.
태공들은 배를 빌려 무인도에서 엄청난 어획량을 올렸다.
추자 42개의 섬에서 4개의 섬에만 물이 있고 그래서 사람이 살고 나머지섬 38개은 물이 없어 무인도라고 한다. 가끔씩 이렇게 어부가 아닌 뭍의 사람들이 발자욱만 남기는 것이다.
따라서 선장의 안주인은 손이 더 바쁘고 아저씨는 지나가는 도시 아줌마들에게 선심을 쓴다. 해삼 한 점씩 먹으라 한다.
26일 밤을 보낼 민박집이다. 해뜨는 소녀의 집이라고 해서 웃음이 빵!
적(敵)은 바이러스처럼 언제나 내 안 속에 있다.
함께 여행하면서 작은 소집단이 형성되고 그 작은 몇개의 소집단은 마치 권력쟁취라도 하듯이 힘을 쓸려고 하면서 행사하려든다. 단체은 그렇다.
집밖으로 나오면서 이기심과 자존심으로 무장하고 나오는가보다.
배려나 이해나 희생이나 ..등등 그런것은 안전하게 집안의 식솔들에게 맡기고
나왔나 보다.
여자들은 어디서 잘것인가를 두고 참새처럼 지저귀고....급기야 큰소리 오가고...
여기는 찜질방은 없겠지 물이 귀한 동네이니깐.
새로운 아침 해는 떠 오른다. 05시 47분.
각종 여러가지 문제 발생 연구소 요원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듯이 아침을 준비하고 길을 걸을 채비를 하고.. 속된말로 쎙까고 있다.
뭔가 하고픈 말을 밤새 버리고 온것인가.
나도 그랬을 것이다.
이젠 나는 내가 말을 하기보다는 말을 들어줘야지.
이젠 그런 때가 되었다.
해뜨는 소녀의 집이라 그런지 거실 창에서 바로 눈을 뜨면 이런 일출을 거저 본다.
어둠속에서 시퍼렇게 밝아 오더니 에어리언 알낳듯 주위가 붉그죽죽하더니
쑥 비명도 없이 똥고에서 알 빠져 나오듯 쑥 올라온다. 시시하다.
오늘은 당연하게 계획이 되어 있으니 낼은 어디가나고 눈꼽 떼면서 서로에게
물어본다. 변덕이 심해서 선뜩 말할수도 없고 또한 좋은 감정은 요까이 요기꺼정이다.
같이 뭔가를 하면서 의견 물어보고 절충하고 같이하고 하기가 두렵다.
관계조마삭이 덜 끝났고 앞으로도 수 시간 많은 시일을 보강을 해야하나보다...
돈대산 정산 전망대에서의 휴식.
청정 계란알을 삶은것 2개씩 먹고 일단 휴식이다.
지도를 열심히 보는척하는 나는 갈 곳을 본다. 조천 어딘가에 있다는 말목장과
검은 오름이 지도상으로 같은 구역에 붙어 있다.
어제 그 식당에서 조기정식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말 목장 상무님 전화온다.
언제쯤 올것인가!
아이쿠!!...미리 전화드려야 했는데 싶고, 뭘 궂이 가냐 싶은 마음도 있고 하여
미적 미적대고 우물 쭈물 갈팡질팡 어쩔까 시펐는데...
막상 전화가 오니 변명 아닌 변명으로 내일 갈려고 한다고 하니깐 낼 보자고 한다.
말을 탈것이냐 물어봐서
장비도 준비 안되어 있고 실력도 미비하여 그런것은 모른다고 하였다.
그건 사실이다.
어쨌든 낼 계획이 잡혔다.
의외로 도보가 일찍 끝나서 무료하게 포구에서 3시간을 노닥댔다.
따로 합류한 일행5명은 이미 완도로 가기위해 고개너머 포구로 갔다.
피곤이 밀려오는데 친구부부가 제주에서 저녁을 함께하자고 한다.
낼은 검은 오름을 가자고 한다.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하니 추가예약을 하고
제주항구에 도착하자 버스 시간표를 알아본다.
그러고나니 어두워져 남문어시장에서
적당한 저녁을 먹자고 하는데....회는 언감생심이다.
넘의 살중에 일단 바다물에 빠진 물고기는 다 좋아 하는데...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데...가난하니...돈이 없으니 더 개고생하는것 같다.
시장을 두바퀴 돌아서 들어간 집에 먼저 헤어진 일행들이 들어 있다.
이 상황이 웬수는 외나무 다리라 하나... 아님 적과의 만남인가...
그들은 이미 거나하게 거창하게 먹고 있다.
그래도 친구남편이 있어서 오래만에 물회와 소주와 낼 계획으로 희희낙낙 하다.
실컷 배부르고 기분이 거나해서 각자의 숙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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