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져보기/그림들

정미정- 관계미학

레이지 데이지 2014. 9. 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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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3~16일까지

인사동 화봉갤러리 2,3전시실

정미정 solo exhibition 'Emotion & Reason; Identity in the City'

추석당일 8일만 갤러리 문닫아요.

 

 

" 작가의 내면과 표현하는 힘이 더해져 작거나 크거나 무엇이든 하나로 볼 수 있고 또한 같게 표현 할 수 있을때 작품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난 이때 작가의 내면과 표현되어지는 기교와 같은무게 동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알려면 함께 먹고 자는 여행을 떠나라고 했는데..

 

그럼, 예술을 한다는 작가와 그의 작품을 많이 이해하고자 하면 일단은 상대가 되어보는 동반여행을 갑니다.

투철한 상상력으로 무장을 하여서 철저한 이입으로 발 한걸음 떼는 아이를 보는 마음자세로 동행을 하듯이 들어갑니다.

 

간만에 좋은 작품전시를 보았습니다.

 

함께 실질적으로 여행도 했고 이야기도 듣고..사는 모습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도 보고 그저 침묵으로 흐른 그런단계도 보았습니다.

 

그녀는 도시의 선으로 연결된...전봇대에서 사람들의 관계, 연결고리를 보았고 그 線이 인연의 인드라망 그물로 생각했나 봅니다.

 

아름답고 몽상적인 보랏빛으로 표현하고 그려졌던 사유는 꿈꾸는 도시정경으로 점점 다각적 관계로 진보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존재로서...

 

성찰이 가까이 온듯이 강변에 있는 현실속 도시는 오렌지빛으로 물들더니 급기야 우주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하늘과 땅, 그속에있는 피조물체가 하나된듯 존재하더니 빛을 품어냅니다.

 

색이 빛이었던가요?

빛과 색으로 혼연일치를 보여줍니다.

형과면. 그리고 색이 있는 순수함으로 다가오는 진정성입니다.

 

전봇대라는 ‘나’는 다른 존재자들과 전선으로 연결되어 내가 아닌 타인과 함께 만나고 있으며 함께 ‘거기 있음’을 이야기 한다. 전류를 통해 건너 온 세상에 대한 정보는 내가 세상을 알아가는 목적으로만이 아니라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근원이기도 한 것이다.

 

도시 속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나는 그 고독함을 온 몸으로 부딪친다. 무언가 단단한 끈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것 일지언정 언젠가는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문득 엄습할지언정 소통을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갑갑한 현실 속 나를 소외시키기도 버티게도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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