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딜런 토마스(1914~1953) 영국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노년은 날이 저물어감에 열 내고 몸부림쳐야 한다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지혜로운 자들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어둠이 지당함을 알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번개처럼 번쩍이지 않기에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선한 자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난 후 그 덧없는 행적들이
푸른 바닷가에서 얼마나 빛나게 춤추었을지 한탄하며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달아나는 해를 붙잡고 노래한 사나운 자들은
섭섭히 해를 보내준 걸 뒤늦게 알고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죽음이 가까운 심각한 이들은
눈멀게 하는 시각으로,
멀은 눈도 유성처럼 불타고 명랑할 수 있음을 깨닫고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그리고 당신, 저 슬픔의 높이에 있는 내 아버지
이제 당신의 성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길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빛이 꺼져감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 블친이신 둘도사님의 포스팅을 무단 복사 게재합니다.>>
.....
혼자서 유럽여행가는 60대초반 여성과 이 영화를 보았는데 그럭저럭 봤어요.
50대중반 남성들...3명이 각자 다 눈물을 흘렀다고 해서... 봤는데 여자들은 그리 눈물 흘릴만큼은 아닌듯 싶어요.
결국
가족을 지킨것도 지구를 지킨것도 아니고 새로운 환경을 찾았다는 시간과 공간개념 낯설기만 하지요. 근데 남자들은 여기서 무슨 벅차오름을 느꼈다는 것인지 모를 일 입니다.
60대여인은 비워내지도 채우지도 못하는 그런 심정을 안고 여행을 가고
혼자 남은 저는 하루하루 어둠을 쉽게 받아들이고 있지요.
넉넉함을 찾으셨나요?
이런 댓글을 블친이신 둘도사님에게 남기고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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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장면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
최기숙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교수) |
영화 〈인터스텔라〉가 천만 관객을 앞두었다고 한다. 동시대적 감각을 나누고 싶다는 공감화 욕구 때문인지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무엇이 〈인터스텔라〉를 보게 만드는 힘이 된 것일까? 상대성이론, 블랙홀, 웜홀, 오차원, 시간이동 등 과학적 상상력에 대한 호기심,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우주 영화라는 점, 요즘 부쩍 힘을 잃어가는 부성애에 대한 향수, 심지어 과학교육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까지, 이유는 다양했다. 〈인터스텔라〉, 가치를 추구한 삶 나 역시 이 영화를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우주복을 입은(멋진 슈트가 아니다) 매튜 매커너히가 4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쿠퍼 역을 맡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퇴사한 주인공이 다시 조직의 영웅이 되어 재취업하고 지구를 구한다는 발상 자체가 짜릿함을 주는 시대적 맥락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제일 마지막에 무엇을 보게 될까 어느 장면에선가 쿠퍼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올 한 해 어떤 가치를 키울 것인가 한 해가 마무리되는 즈음이다.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 올 한 해를 설계하는 때이기도 하다. 계획에 대해 말할 때 항상 가시적인 성취나 일에 관련된 것을 말하는 습성과 문화가 있다. 졸업, 입학, 취직, 결혼, 출산, 승진, 성과, 재테크,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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