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 바라보며... >
난징박물원(南京博物院)예술관에 가면
고대가 거북이 등판부터이다.
뼈에 새긴 갑골문과...
솥안에 남기고 싶어하는 글.
그 내용들....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요즘의 나는
'내 생각은 없다. 있는 사실을 설명한번 해보자 ' 이다. 설명?....것도 필요없지않나...
그저
우두망찰로 보이는대로 표현하며 지내고 싶다.
서로 느낌이 같은 그림으로 소통하던 것을 진시황제는 힘으로 세상을 하나로 하자마자 문자를 통일시켰다.
어거지로 오직 한가지로서 뜻을 같이 알고 이해 하자고 했던
2200년전 젊고 야망찬 젊은이의 생각을 슬쩍 들쳐본다.
그는 표현이 강하고 느낌이 센 천재였을것이 자명하고 부모에 대한 느낌이 심하게 자존심을 상하게 했지만
아마도 절대 내색않고 속으로 삭이고 삭였을 것이다. 그 때를 위하여...
늘 모든것을 의심하고
너무나 많은 죽음과 죽검을 보았기에
생명에 대하여 집착이 강해졌을 것으로 본다.
그런 스트레스가 그를 단명하게 하였고 자신의 부존재에 대하여 준비가 미비했을 것이다.
워낙 강력한 성격이었기에 혼란을 배제 하였을 것이고 생각조차 안했을것이다.
도로정비야 전쟁을 준비하는 운송수단으로 일정하게 했지만...
문자통일은...첩자에게온 비밀문서을 해독시키기 싫어서 그랬을까...
그러고 보니 그는 전쟁광이었나...
수량통일은 병졸들 보급품평등화였고
마차간격통일은 병참수송의 용이함이고..
문자통일은 그랬을것이다. 정보에 대한 해독.
분서갱유는 사이비에 고집센 늙은이에 대하여 지라시정리였을것이고,
문자...한자(汉字)는
대나무에 쓰면 죽간...
돌에 새기면 석문...
채윤이 질좋은 종이를 만들면서 더욱 더 변형을 일으킨다.
문자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문자 해석을 하면서...
혹은 문자통일비밀부서원들이 진시황이 사라지자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
연구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서 더 더욱 정진하는 와중에 훈고학이 생겼는지...
그가 동이族 후예라는 말이 있고, 그의 어머니를 닮았다면 미남일것이고
그의 스승이자 참모이자 혹시 아버지일지 모르는 여불위의 성품이라면
지성과 감성이 뛰어난 유전인자 소유자였을것이고
낳아준 아버지에게서는 미미하였지만 실로 큰 권력을 승계받고 더더욱 강력했지만
그에 어울리는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후대는 지리멸멸이었다.
어쨌든,
한자문자는 뜻을 전달하는 약속이면서 원래의 본성. 즉, 자연... 보이는대로 표현하려는....
자연을 본뜨는 형상으로 표현하고자하는 욕구로 문자예술로 옆구리를 치고 나간다.
난 小篆書體가 좋다.
둥글둥글하고 본래의 그림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고한 약속된 형태도 아닌...
마침,
내 교과수업은 아니지만 화,수요일 오후에 중국문화개관시간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목요일 오후에는 1시간정도 붓글씨 서예...수파(书法)를 배운다.
이제는 생활이 안정되어가는 와중이지만.
11월에는 어디론가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
내 마음속에서 이럴까 저럴까 궁리가 생긴다.
어딘가에서 나를 부르고 있다. 돌아서면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이 부른다.
돌아보면 안된다.
저 사막에 소금기둥된 여인처럼 될까 두렵다.
환락과 욕망이 점철된 일상을 버리고 사막을 향해 나아가는 여인은
혹시하고 뒤돌아보아서 못볼 꼴을 봤는지 혹은 보여주었는지 그대로 굳어버린 여인.
바로 그녀처럼 내 지난 시간에 대하여 연연해 하지말자.
지난 시간은 지난시간이고
지금의 나는 안외어지는 글씨를 손목이 아작나게 쓰고 또 쓰고 외우고 있다.
낼 당장 무려 10개가 넘는 과목 300개단어 쓰기 시험을 봐야 하는데...말이다.
자꾸 타클라마칸사막이 앞에서 부르고 바람이 뒤에서 분다.
돌아오지않는다는 사막이 부른다.
사막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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