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앉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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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외롭구나....나도 외롭다.
인간은 모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대상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그 대상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리고 기대는 필연적으로 오해를 낳고, 오해는
모두에게 상처를 입힌다. 상처받은 인간은 다른 대상과의 관계에서 또 그것을 치유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을 '관계'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이러한
순환의 반복임을 알 수 있다.
매우 단순한 듯 보이지만 그것이 단순하지만은 않은 까닭이 바로 그 상처받은 인간이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과정들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벗어날 수 없다. 이 모순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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