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나는 나

포토테라피

레이지 데이지 2020. 2. 9. 00:00

 

《있는 '나'를 왜 찾지?》

가끔 만나는 Fun Fun 밴드장의 노력하는 기획으로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씨를 만나러 간다.

세상은 멀리서 전염하여 온 중국우한 돌림병이 창궐 한지라 외출시 마스크를 해야 한다는데 집구석에는 그 흔한 청색 부직포 마스크조차 없다. 눈가리개만 잔뜩 있다.  그것을 살짝 본떠서 마수크로 만든다. 거즈손수건을 잘라서  숭덩 꼬메기를 한다. 이건 의리도 사랑도 아니고 즐거운 자발적인 결계해제이다.

그리고 강남에서 한다는데 열흘간 웅크리고 있던 몸의근육도 하나씩 펴고 그야말로 때빼고 광내며 집구석 탈출이다.  

미리부터 준비했음에도 늦었다.
더우기 2번씩이나 가본곳인데도 강남역 4번출구도 못 찾아 헤매이더니 나와서는 더 어리버리하고 시간을 지체했다. 휴! 심호흡하고 우아한척 여유부리며 가자. 속으로 다짐한다.

도착하니 작가님은 참석자들 사진을 찍으시고 마침 끝부분이어서 나도 도착한 순간 바로 그대로 찍혔다. 가방을 살짝 들고...(아니...작가님. 나의 빽이 그 쁘라다 진품인줄 아시나보다.) 산발한 머리이지만 나름 잘 찍힘을 당했다.

1. 사진은 관계의 표현이다.
사진은 대상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찍는다는데...어느 장소든 카페든 사람이든 작가의 창의력과 대상과의 대화를 끄집어 나며 교감과 화합이 이루어질때 자기를 상대를 기쁘게하고 즐겁게  한다.

2. Photoplay...국가국민놀이책임제.
사람들은 때때로 헤로몬을 뿜으며 보여지는 자기와 내면에  가라앉아있는 자기를 훅 보여준다.
역활 놀이를 하다보면 더 잘 나온다고 한다. 그중 '옷'이라는 매개는 더 잘 드러나게 한다. 어우동옷을 입고 포토존에 서면 숨겨진 교태가 나오고, 청바지를 입으면 행동이 자유롭게 된다. 평소에 근엄하고 뻣뻣했던 사람은 단체행동으로  찍사의 요구를 들어주다보니 어릴적 개구장이 놀던시절이 있었는지 그대로 자연스레 즐긴다 한다. 즐거우니 나 아닌 상대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상생하고 상통하게 된다. 그러니 국가는 국민의 놀이를 책임져야한다. 국민은 자유를 누릴 의무가 있다!!

3. 이미지를 본다.느낀다.표현한다.
작가님은 글보다 사진을 잘 찍고 재미도 있고 그러니 강연도 책임있게 하고 그런다고 자아 고백을 하신다. 결국은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사진 작업을 한다고 한다.

FaceReaging하면 포카페이스도 보고 때로는 생긴대로 읽힌다고 한다. 이를두고 포토테라피를 느낀다고 한다.

처음에 찍은 개인사진으로 바로 '나'를 만나는 연습을 한다. 나를 찾는 기법으로 자신을 3인칭하여 본다. 하다보니 유체이탈되어서 객관화가 되는 그 과정에서 finding me가 스며나온다.

웃다가 맞아 하며 손바닥을 부딪쳐 보니 시간은 훅 가고 우한은 전혀 생각도 안들고 그랬다.

나의 사진이 나왔다. 
"그녀는 우아하다."
우아할려고 때밀고 광택나게 하고 심호흡도 했는데 그리 찍혔다.
이건 순전히 나의 느낌이다. 
언제부터이냐고 묻는다면 원래 그랬고 태생이 우아이다. 순간 입술을 깨물고 싶었지만...즐거움과 행복은 지금 현재에 있으므로  이 순간만은 난 우아 떨어도 된다. 우아함은 다른 느낌들과 공존하기 힘들고 유지하기도 힘든 이미지를 담고 있고, 아름답고 소박한 것들의 속성을 가진 고상(高尙) 한다고 하기까지 하는데, 나의 우아는 자존이다. <자존>으로 산다고. 자존을 말할땐 가슴을 펴고 목에 힘을 슬쩍 준다. 
나름 삶의 방식과 기준은 있고 하고싶은대로 한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그러고 살 수 있는 '나'를 본다.  아까의 나는 '나'가 아니다. 나는 지금의 '나'이다. 
나 자신에겐 떳떳한 삶이 되자. 
곽숙경!! 
헬로우, 2020년이여. 
나는 너 곽숙경을 알아. 
즐겁고 멋진 날을 살아라. 
남의 눈치볼만큼 여유있는 시간은 없다. 삶이란게 그런거다.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디서나 즐기는 그런 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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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찾는나
#행복은현재에존재한다.
#낡고먼지낀거울에비친화려한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