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져보기/영화읽어보기

찬실이는 복도 많지

레이지 데이지 2020. 8. 23. 08:38

맨 마루바닥이 차갑다는 느낌이 드는 오늘 아침.
절기는 절묘하다.
매미울음 소리보다 찌르 찌르대는 벌레소리가 들린다.

여름내내
동네반찬내음이 아침과 저녁을 알려 주었는데...
창문을 닫으면 계절이 달라진것이다.

영화<<찬실이는 복도 많지>>
여러번 본다. 방구석1열에서 보기 좋다.
지난 봄에 다운(불법인가?)받아 본 영화.
그리고 다시보고 또보고

■ 감독 :김초희 

■ 주연 :강말금(이찬실),윤여정(주인집할머니),김영민(장국영),윤승아(소피-친한 여배우),배유람(김영-여배우 불어선생)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 수상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 평생 영화만 만들고 시집은 안가고 사는 줄 알았다는 찬실씨. 졸지에 감독이 회식자리에서 죽으면서 그만 경단녀가 되어서 영화사 대표에게도 전문성이 없다며 까인다.

어찌 살까 고민하다가 이태원 달동네로 비뚤어진 방으로 이사간다. 그리고 착한 여배우 소피 가사도우미로 일하고...소피 불어선생과 썸타다가 그냥 '누나'.

 

아버지는 그만 접고 다른일을 찾아보라고 편지에 적었다.

지감독 영화는 잠이 온단다.


40살이 되어도 돈없고 할 일없는 신세가 되었지만 복도 많다는것은 갑자기 주변사람들 인정이 넘친다는.

 

지난 봄에 다운(불법인가?)받아 본 영화.
그리고 다시보고 또보고 지금도 보고...


구신 장국영(보이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는)은 

"외로운것은 외로운거야!  결코 사랑이 아니야"
"자기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모르는게 문제라고" 
조언을 하고
"찬실씨가 정말 원하는걸 알아야 행복해진다고 당신은 멋있는 사람이라고 . 쫌만 힘을 내봐요 "라고 영화를 다시 시작할수 있게끔 일깨워주는 찬실이의 마음속 자아일것이다.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주인집 할매(윤여정) 한글 배우며 쓴글에 버락 눈물이 핑 돌면서
"사랑(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라도 꼬츠름 다시 도라오며능 어마나 조케씀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