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것을 길에서 걸어가는 행위로 표현하는데 가끔 같은 길을걷은 동행을 만난다.
잘 파악해야한다.
괜히 미티눔 만나서 똥물 튈 일은 아닌거시다.
조심하자 절대 조심하자.
#절로가는마음.
#비움갤러리
#한선영_사진전
20201219
오늘은 무엇을 하였다. #26_절로가는 마음
갤러리 순회를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느닷없이 혜화동 퇴계로 인사동...무려 5군데 돌아 다녔다. 평창동 가자고 하니 싫다고 했다. 글구 시간도 안되었다.
<<고개숙여 걸어가는 나를 보던 가로수
...실례지만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
나는요 갈곳도 없고 심심해서 나와봤죠.
하지만 찾고 싶은 사람이 있었요.
그랬지 내가 말을 해줬지.
잊힐줄만 알았다고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엔 날 위해 다시 갔으면~~~>>
카수 이문세가 작사자 이영훈을 안 만났으면
오늘 하루는 멕칼없이 흘렀을꺼야.
오늘 아침에 전화를 받고 어짜피 외출을 할려고 했기에 승낙을 했다. 두번씩이나 물어보니 그러마 했다. 동묘시장 옆에서 떡만두국을 아침으로 먹고 간간한 입속을 하고 마스크 겹으로 쓴다. 그리고 혜화동에서 괜히 호랭이만 이리저리 찍다가 평창동 가자고 하는데 낼로 전시마감하는 퇴계로 비움 가자고 하니 그러마 해서 간다.
눈요기가 급한듯이 마음허기가 밀려오는듯하고 전철타고 가면서 동행을 마음속으로 구박했다. 아니 몸도 아프다면서 엄청난 카메라장비를 이고지고 들고 걸고 하다못해 주머니마다 렌즈가 들어있고 몸이 못 이겨한다. 그래도 그 얘들이 없다면 중력에서 벗어나 하늘 높이 날라가겠지. 허전하겠지.
난 어제 졸지에 움 갤러리에서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와 작은 스케치북을 받아서 노래를 부르며 왔지만, 가방이 무거워져 어깨가 아프고 한쪽 허리와 궁뎅이를타고 오금 뒷끔치가 무겁다.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하고 나왔다. 발걸음 날라갈듯이 가뿐하게 다니는데 착한 사람 속상하게 하는 동행이 싫어지고 있다.
근데 은은한 새의 지저귀가 들리는 비움 갤러리에 들어서니 절에 가는 동행하는 할머니 두분 등판이 먼저 보인다.
서로 부축하고 이끌고...분명 친구는 아니고 시뉘와 올케가 가는듯 하다. 늙으면 시뉘이나 시앗이나 모다 서로 의지하며 굽은 등을 펴지도 못하고 절이 있는 그곳 능선을 넘어간다.
각 절의 좋은곳 풍경은 다 그대로 있지만,
동행과 도반은 바로 그때 그 순간 아니면 안된다.
사진은 그렇다.
찰라의 순간을 영원으로 남겨 놓는다.
혜화동...
'사이(間)에서 엿보기 > 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동은 죽었다_괜히 울적하다 (0) | 2020.12.23 |
---|---|
동지날 영화 보기 (0) | 2020.12.21 |
갤러리탐방_헤이리움 (0) | 2020.12.19 |
오늘하루 (0) | 2020.12.16 |
오늘 하루 (0) | 2020.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