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져보기/詩의 翅

자작시_정능천변

레이지 데이지 2021. 3. 2. 01:36

나흘만에 대문을 열었지요.

심심해서 
세수만 하고 나왔다.
비가 눈으로 변했다.

정능천변에는 눈이 쌓였군요.
얼큰한 동태탕을 먹는데 기분조으다요.

 

<천변에서>

무거운 비가 
골목을 수직으로 가로 막는다.

물처럼 지나기를 원하냐 묻는 불빛에게
나는요
수평으로 지나가는 눈이지요
가볍게 스치는 만남 이지요.
살아내기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