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대문을 열었지요.
심심해서
세수만 하고 나왔다.
비가 눈으로 변했다.
정능천변에는 눈이 쌓였군요.
얼큰한 동태탕을 먹는데 기분조으다요.
<천변에서>
무거운 비가
골목을 수직으로 가로 막는다.
물처럼 지나기를 원하냐 묻는 불빛에게
나는요
수평으로 지나가는 눈이지요
가볍게 스치는 만남 이지요.
살아내기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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