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마석_신년민주지사묘역참배

레이지 데이지 2022. 1. 9. 14:53

'드라이브 마이 카' 영화를 보러갔다
시간이  맞지않아서 잠시 3분 갈등하고 돌아나왔다. 
나의 현재 시각은 2시 45분 영화상영시간은 17시 20분.  

얼마를 기다려야하나...계산이 안돼 집으로 갔다.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누웠는데 지금 이 시간 일어났다. 

사실 오늘은(8일)모란공원에 신년민족민주열사참배에 참여하러 갔다. 소요되는 교통시간보다 무려 30분을 일찍 나왔다. 경춘선 열차를 신내에서 타라고 하여 6호선 전철을 탔다. 눈을 감고 가는데 방송이 나오고 모든 사람이 물 빠지듯이 내린다. 순간 텅빈 객차안에서 따라서 후다닥 내리니 아직 신내가 아니다. 여전히 열차안에 있는 딱 한 사람에게 비명지르듯이  물었다. 
- 여기가 종점인가요? 
- 아직 한 정거장 남았어요. 환승하는곳이라 다 내린듯 해요.

스르르 닫히는 문에 뛰어 들듯 도로 얼른  탄다
남자는 친절하게 묻지도 않은 내용까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내가 너무 늙어보인거다. 

신내역 도착하여 경춘선 갈아타려고 한참가는데 열차소리가 들려 마악 뛰어가니 떠나는 열차 옆구리만 바라본다. 그래서 기다림 21분 하고 갔다.
총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환승의 기다림이 복병으로 낑겨있다. 

 

마석에서내려 모란공원으로 걸어갔다.

그 걷기는 아무것도 아니다. 가만히 암생각없이 눈감고 대기하듯이 있는 시간보다 훨낫다.


민주묘역행사가 끝난후 엄선생님께서 차를 갖고 나오셔서 잠실에 가신다고 하여 그 차를 탔다.  샘은 차를 잠실에 두시고 여러곳에 일을 본다고 하셨다. 난 속으로의 생각에 잠실에 내려서 영화를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오랫만에 동네를 벗어나고 이리 흐린 날에는 영화관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봐야한다. 동네옆 대형마트에 영화관이 생기믄 얼마나 자주갈까? 

마침 강변에서 터미널 옆에 내려주어서 바로 TM빌딩 10층으로 올라갔다. 그렇치 나를 기다리는것은 세상에 없지. 그냥 집으로 돌아와  쓰러지듯이 잠에 빠졌는데 밤 2시쯤 깨어서 부엌을 정리하고 난방 온도 낮추고 다시 잠들었다. 딱 2시간 자야지 했는데 8시간이상 잤다.

 

난 시간앞에서 죄고백을 해야한다. 세월흐르듯 시간도 속절없이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