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난민처럼 떠나는 여행

하얀 달 뜬 몽골

레이지 데이지 2023. 5. 5. 05:16

3.
2월17일 홉드에서는 2박을 할 계획이다.

도착 다음날 아침에 다시 징기스칸공항으로 간다. 거의 1시간 이상 소요 거리이다. 오전인데 교통체증  만땅이다.

홉드로 가는 길이다.  몽골의 서쪽끝.
홉드까지는 1750km.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으로 몽골 제2의 도시라고 한다. 탑승 후 2시간 비행 후 대략 도착한다. 총 약 3700km 그보다 더 긴 거리를 차로 이동하면서 다시 울란바타르로 돌아 오는게 이번 겨울 몽골 여행이다.

홉드지역은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광부들이 많이 살고있다고 한다. 특히 민속씨름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니 기골이 장대한 유전인자가 있는 곳인듯 하다.

아침식사로 호텔에서 야채스프정도를 준다. 맛이 매우 훌륭하다. 아침 9시30분 호텔  로비 모임후 출발하고 점심은 칭키스칸공항 식당에서 양고기 만두 호쇼루 튀김만두와  맥주 (어제 먹다 남은 캔으로 몰래 하기 위해 텀블러에 담아서 한다.) 비타민애플쥬스도 맛이 좋다. 출발전 기분좋고 행복하고 즐겁다.  

화장실을 찾다가 일행의 꼬리를 놓쳤다. 순간 당황하고  영어가 안 통해도 공항직원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뚱뚱한 아주머니에게 홉뜨? 하니 손으로 방향을 가리킨다. 그 방향으로 가니 세나가 헐레벌떡 한다. 국내선에도 화장실이 있었는데...

밖은  -12도으로 기온이 올랐다고 하지만 일행중 한명 누구라고 지적은 할 수 없는데 열이 많은 사람이 반팔을 입었다. 맥주탓이 아니다. 다만, 감기가 걱정된다.

이제부터는 와이파이가 잘 될지 모르겠다.

비행기내에 거대체구들 남자들이 유니폼같은 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 세나_가이드에게 물으니 이곳은 자원이 풍부하여 광산인부들  이라고 한다.

홉드의 공항풍경은 너무 이쁘다. 활주로의 바닥 균열을 이어 논 무늬가 아름답고 경이로움도 주고 신선했다. 홉드는 해발고도 1100미터에 위치하고 알타이(황금)산군에서 시작한다.  고도가 높은 설산들은 대개가 4300미터 이상이다.

홉드에 오자마자 먼저와서 기다린 짚차와 아저씨를 만나고 예약된 호텔에 들어가 짐을 놓고 몽골에서 유명한 젊은 고고학 박사 뭉크와 함께 민속 박물관과 발굴전시관을 돌아본다.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민속 박물관과 어느 무덤을 발굴 보관하는 곳과 함께 게르를 전시 하는곳을 간다.

눈표범은 전세계에서 불과 12개 나라에서만 존재하는데 몽골에서는 무려  80프로  존재한다고 하고 설치류 타르박(마못)은 신석기시대부터 존재하고 지금보다  훨씬 덩치가 있어 보인다.

라마교의 영향이 있지만 초기 불교모습도 있다. 민속품의 의미와 형태를 보며 나름의 문화에 이해가 된다.

암각화 그림 형태들은  유사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산재된 암각화들은 대개 비슷하다. 마치 그 시대 유행이라도 있는듯이 말이다.

어느 무덤에서 발굴 한 것이라는데 그 암화岩畵는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여 사후세계에도 여전히 현실감있게 살듯이 했다. 특별한 천국이 있는것이 아니고 현실 현재의 인물, 동물, 행위가 바로 그대로 표현했다.

약간의 아쉬움을 갖고 저녁을 한다.
묘한 레스토랑에서 길고 긴 꼬치에 낀 고기종류가 다양한 구이를 먹었다. 맛도 좋고 연하고 부드럽다. 생맥주도 1잔씩 했다.

여기에서 각자 자기 소개를 했다.

우리 4인들은 숙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호차 인원 4명은 전생부터 알고 지낸듯 쿵짝이 잘 맞았다. 지금에 생각하니 서로 잘 녹아서  조화롭게 섞인 칵테일같다.

반면에 1호차 인원 3人들은  무엇이라 말 할 수 없다. 무슨 무협지에  나오는 한빙장 일격을  받은 사람들처럼 얼어서 굳어있다.

내일을 기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