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난민처럼 떠나는 여행

하얀 달 뜬 몽골

레이지 데이지 2023. 5. 6. 16:44

몽골은 '용감한 또는 다수의 중심'이라는 의미이며, 올스(Uls)는 '국가'라는 의미이다.
세상의 중심에 있는 나라라는거다.

과거 흉노(匈奴), 선비(鮮卑), 유연(柔然), 돌궐(突厥), 위구르(回鶻), 거란(契丹) 등 북방유목민족들이 흥망성쇠를 이어갔고, 13세기 들어 칭기즈칸에 의해 몽골제국이 성립되어 아시아와 유럽을 포괄하는 근세 이전 세계역사에서 가장 거대한 국가를 건설하였다.

유럽에서는 요즘도 아이들이 울면 호랑이가 아니라 '훈이 온다'고 겁을 주어 울음을 그치게 한다고 한다.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훈이라는데 도대체 훈은 무엇인가? 흉노에서 연유 한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훈족 이란 말을 쓰지만,  몽골에 가니 '사람'이라는 뜻의 몽골어 '훈'임을 알았다.

몽골에서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지라 태아 숭배사상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아이를 귀하게 여기고 위한다. 덩달아 임산부도 그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는다. 외부인에게 자랑도 한다. 그래서 인지 웬지 자존감이 높다.

태어난 아이들의 엉덩이에는 푸른 반점이 있다. 이것은 '흐흐 민지' 즉 우리가 아는 몽골 반점이다. 이 점은 3~4살이 되면 자연 스레 없어진다. 몽골족만이 갖는 특징이므로 몽골  사람은 이 점을 가진 민족을 동계혈족으로 여긴다. 그런 이유로 몽골인은 우리나라 사람 에게 형제 같은 느낌을 갖는다고 말한다. 한국인에게는 특히 우호적이며 모든 면에서 편의를 베풀려고 노력한다는데 과연 그럴까?

우리나라는 옛날에는 보리고개가 있었지만 몽골에도 그와 비슷하게 풀이 없어 겪는 기간 이 있어서 이에 대비한 비축식량으로 양을 잡아 말린 고기가루 '보르츠'가 있다. 농업이 태양의 에너지를 식물의 형태로 저장한다면, 유목은 동물의 형태로 저장하는 셈이다

모든 것을 신에게 의존하는 몽골인은 난로 연통을 게르 안의 자신들과 신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로 여긴다. 난로는 가문의 유일한 상속물로 여겨질 만큼 재산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이 별로 없는 몽골인이지만, 전통적으로 난로에는 큰 의미 를 두고 막내에게 상속해 왔다.

칭기즈칸도 전쟁에 나설 때마다 막내 아들 에게 집안의 모든 관할권을 위임하고 출정 했다. 가족보호는 물론 城의 관할조차도 나이 어린 막내에게 맡겼던 것이다. 그리고는 "만약 이 애비와 너의 형들이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하면 가문과 나라를 일으켜 원수를 갚아 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와 더불어 하는 말이 바로 "난로를 지키라"는 것이었다. 몽골인이 난로를 특별히 여기는 것은 불을 곧 조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조왕신도 아궁이를 귀하게 여기고 불씨를 지켜야 했듯이  말이다.

몽골인은 가장 최후까지 남아 가문을 지킬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장남이 아닌 막내아들을 상속자로 택한다.

북극을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사막이기도 하다. '고비'라는 말의 뜻은 몽골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이라는 뜻으로 '아무것도 없다' 이다. 모래땅이란 뜻은 내포되어 있지 않다.  
고비라는 말의 뜻처럼 고비사막 대부분 지역 은 암석사막을 이루어 모래사막으로 된 곳은 매우 적고, 또 일반적으로 고비사막이라 부르 는 지역범위 안에는 넓은 초원지대가 포함 되어 있다.

이름처럼 강우량이 매우 적고 기후는 다른 사막도 그렇지만 이곳은 북쪽에 위치해서 영하 30도~영상 40도를 넘나든다. 중앙부는 연간 25~50 mm 정도밖에 오지 않고 1년 동안 조금씩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여름에 집중적으로 내린다. 그래서 이곳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동안 눈을 보지 못한다고 했으나 이번 여행에서는 고비의 눈雪을 보았다. 함께 간 세나도 아저씨도 처음봤다고 한다.

지하수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민물이 아닌 소금물이라 마실 수 없다. 다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10년대에 들어서 비가 내리는 날이 과거 보다 많아지면서 풀도 자라나기 시작 했다고 한다.

대부분은 암석 사막이지만, 홍고린 엘스 (Khongoryn Els)지역은 사람들이 흔히 '사막'이라고 하면 떠 올리는 모래 사막으로 매우 유명한 관광지이다. 자갈 사막에 모래를 쏟아 부어놓은듯한 모습이라고 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처럼 끝없는 모래사장은 아니고 암석사막 황무지 가운데에 모래산이 솟은 형태이다. 이 곳에서 모래 썰매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종종 사람들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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