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난민처럼 떠나는 여행

대리 고성(大理 古城)

레이지 데이지 2010. 2. 17. 20:13

대리 고성(大理 古城)

 

 

 

 

 

 

 

 

 

 

 

 

 

 

 

 

 

 

 

 ▒ 지난 사진 꺼내기 ▒ 스무여일간의 중국 운남성(雲南省) 자유여행 ... _ 중국

 

대리의 중심, 대리고성(大理古城, 따리구청)
 
대리고성은 엽유성(葉楡城), 자금성(紫禁城), 중화진(中和鎭) 등으로도 불리는 명(明)나라 홍무(洪武)제 15년에 건설된
대리의 오래된 지역으로 창산(蒼山)을 뒤로 하고 이해(耳海)호수와 접해있는 곳이다.
성 밖으로는 호성하(護城河)가 흐르고 성 안으로는 동서남북으로 길이 뻗어 있다.
대리고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도시 전체가 성으로 둘러싸인 형태였다.
지금은 그 흔적만 군데군데에 남아 있지만, 대리라고 크게 쓰여진 남북의 문은 남아서 대리고성으로서의 모습을 남기고 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남북으로 뻗은 길 옆으로 청색의 기와집들을 볼 수 있고, 집마다 가꿔진 크고 작은 화원들을 볼 수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유난히 꽃을 좋아해서 화원을 가꾸는 경우가 많으며, 이곳의 대리산차화(大理山茶花), 팥배나무꽃 등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대리고성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고 해도 대리 자체가 워낙 작은 도시라서 고성의 남문에서 북문까지 도보로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고성의 아늑함을 간직한 곳이니 만큼, 천천히 여유있게 꽃 향기가 가득한 성 곳곳, 골목골목을 누비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도시의 이름은 세계적인 대리석 산지인 서쪽의 점창산(點蒼山)에서 출토되는 대리석으로 인해 붙여지게 되었다.
이곳의 대리석은 당나라 때부터 채굴이 시작되어 지금도 30∼40개의 광구에서 대리석을 채굴하고 있을 정도로 풍부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대리(大里), 처음엔 뭔지 잘 모르고 그저 대리석으로 유명한 곳이려니 생각했다.
과거 막강한 파워와 찬란한 문명을 떨친 남조왕국이었다.

대리국의 앞은 '얼하이 호수'가 자리잡고 있고, 바로 뒷편은 히말라야의 끝자락이 '창산'이 병풍처럼 위치한 그야말로 천혜의 요새이다.
남조왕국이 번성할 무렵 이러한 지형적인 유리함으로 인하여 외풍에서 자유롭게 자신들만의 역사와 문화를 유지해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리국도 멸망을 맞이하게 되었는데...그것은 바로 대원제국 쿠빌라이 칸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몽고인들은 어떻게 수세기 동안 그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대리국을 정벌할 수 있었을까?.....

역사에 의하면 아무도 생각하거나 엄두내지 못했던 창산을 넘어왔다고 한다.
역시,,,발상의 전환을 하고 이를 과감히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몽고인다운 기상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쿠빌라이 칸의 모습은 '남조풍정도'에 있는 동상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