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정선-삼척]바코의 낭만도보여행 - 에피소드1,2,3,4.

레이지 데이지 2009. 9. 20. 14:21

 

[바다로 떠난 사람들~]

 

공식 일정인 정선터미널-삼척터미널간의 3박4일의 일정이 끝나고

 

여행기간내 처음으로 다같이 자축하는 마음에 외식을 했당~ㅋㅋ

 

날도 덥고, 다들 시원하게 막국수 어때요??ㅋㅋ

 

시원하게 넘어가는 막국수와 맥주한잔~ㅋㅋ

 

다들 오랜만에 음식같은 음식을 보셨던터라~

 

먹는 모습들도 시원하다~ㅋㅋ

 

그렇게 간단한 회식(?)을 마무리하고 자유여행~!!!

 

어제저녁에 회 한접시 대접해 주시던 황톳길님의 지인께서

 

요트를 태워주신다고하여~ 일단 선박장으로 고고싱~ㅋㅋ

 

하지만 아쉽게도 막국수집에서 늦장을 부렸던탓에

 

요트 대신 굵직한 문어와 바다냄음으로 즐거움을 느껴본다

 

 

                                        <순국직전 우릴 째려보시는 문어님~>

 

 

 

오동통한 문어님의 순국으로 우리네 입들은 즐거워지고~ㅋㅋ

 

잘가요~ 문어님~

 

                                            <잘~~ 익은 문어 한사라~ㅋㅋ>

 

그렇게 뻘겋게 잘익은 문어 한접시를 비워낸 우리님들~

 

무비님,황톳길님,이지님,남박사님,햇살님,하늘이님~

 

잼나게 드셨나욤??ㅋㅋ

 

 일행들과 떨어저 정라진 달동네 마을에 있던 우리 아멜양과 잔차형,바코는 이때쯤

 

모하고 있었을까요??ㅋㅋ

 

에피소드의 잔잔한 줄거리들~ 댓글로 확인시켜 주세요들~ㅋㅋ

 

                                                                           -[정선/삼척]바코의 낭만도보여행 에피소드1-

 

햇살가득한 | 조회 110 | 09.05.11 16:57 http://cafe.daum.net/walkabouts/FmHx/403 

하늘이님과 함께 삼척에서 강릉까지 가자던 약속을 문어의 꾐으로 배신하고

문어를 배불리 먹은 뒤(첨이여, 이리도 맛난 문어를)이지님과 버스를 타고 추암에 도착.

(버스를 타러 가는 길과 내려서 걷는 길이 차라리 해변을 따라 걷는 걷보다 더 긴 것이 배가 아픔)

바다를 보며 낭만을 즐기던 하늘이님과 만났다.

셋이서 동해시까지 걸어가기.

강릉에서 4년 반을 산 이력이 있기 때문에 언저리 동해까지는 몸이 아는지라 밤이 되었는데 천곡동(묵호항 이전)까지 걸어갔다.

시간은 이미 밤 9시.

저녁을 먹어야 할텐데.. 우리가 찜한 곳은 바닷가의 작은 절 감추사.

이미 민박집이 아닌 그냥 민가집에서 자는 것에 맛들인 하늘이님.

어케 감추사 절에서 하룻밤을 잘 요량이었지만

이런, 절에 불은 켜 있는데 인기척이 없다.

산길따라  연등이 늘어선 길을 슬프게 걸어 오면서  

빨리 위에 뭘 넣어줘야 위가 시위를 안할텐데 하는 생각뿐이다.

"하루에 네 번 드세요."

약사의 말에 제 때에 맞춰 하루에 두번도 지킨 적이 없다. ㅎㅎㅎ

동해시의 대형마트에 가서 간단한 저녁거리를 사왔다.

그걸 길거리 벤치에 펴 놓고 먹는다.

혼자서는 어림도 없었겠지만 여럿이 하니 이것도 꽤 괜찮구먼.

박스 몇장 깔아 놓고 걍 여기서 노숙을 해 볼까 하는 객기도 생긴다.

이지님은 초등학교를 찾아 어디론가 가시고

하늘님과 나는 모텔엘 들어갔다.

깨끗한 잠자리, 샤워부스, 보송보송한 수건.

간만에 전신을 씻고 나니 날아갈듯 하다.

다음날 새벽.

일정은 이랬다. 묵호항에서 나는 오징어 회를 사서

햇반을 사서 데운 뒤 가져간 초고추장에 지천에 널린 나물을 뜯어 회덮밥을 먹자는 것.

중학교 이후에 쪽지시험조차 컨닝하지 않는 꼿꼿함으로 이제껏 지내왔는데 상추를 5장 서리했다. ㅎㅎㅎ

그리고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강원도 사투리로 씅애똥이라고 하는 걸 뜯었다.

낯선 사람에게 말 붙이기는 하늘이님이 잘 한다.

할머니한테 이런저런 말을 붙이는데 할머니댁이 조기 눈에 보이는 조 집이란다.

그 다음 작업은 나.

"할머니 쌈거리를 좀 뜯었는데 할머니 댁에서 좀 씻어도 될까요?"

할머니 댁에서 쌈거리를 씻고 마당에 널어 놓은 미역도 조금 얻었다.

묵호항.

오징어가 2마리에 만원이다. 3년전 20마리 만원인걸 생각하니 살 엄두가 안난다. 거기다가 손질값을 또 따로 줘야한다.

그 대신 점심은 물회를 먹기로 했다.

묵호항 벤치에 햇반, 초고추장, 쌈거리 등을 꺼내놨다.

 

 

입이 미어져라 먹어댔는데 옆에 앉은 할아버지 부러워하신다.

"한 입 드릴까요?"

밥을 먹고 인생사 2시간을 떠들었나보다.

배낭을 꾸려 어달항으로 출발.

어떤 할머니 미역을 건지고 계시네.

호기심 많은 우리 둘.

담을 넘어 바닷가로 갔다.

 

 

점심 메뉴를 성게 비빔밥으로 바꿔 봤지만 성게 껍데기만 몇 개 보일뿐. 바다는 심하게 메말라 있었다.

슬쩍 할머니 옆에 앉아 말을 붙이는 하늘이님.

그 옆에 초고추장을 꺼내 놓는 나.

우리는 또 자연스럽게 할머니의 미역줄기를 얻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간식거리로 산 빵을 하나씩 나눠 드리기도 하면서. 

한 숨 잤으면 딱 좋겠다.

동글동글한 돌멩이들을 엉덩이로 비비적거려 고르게 한 뒤 누워 모자를 얼굴에 가린다.

까무룩 잠이 들었을까.

"여보 따랑해. 우럭 잡은 거 회 떠서 갈게. 여보 따랑해."

잠이 확 깼다. 70이 넘은 할머니의 애교스런 전화소리에.

다시 짐을 꾸렸다.

대진항 물회집엘 들렀는데 영 맛이 아니다.

큰 그릇을 달래서는 김을 부숴 넣고 회덮밥으로 비벼 먹었다.

다시 출발.

 

 

망상해수욕장까지 걸어갔다.

이곳에서 4박 5일 걷기는 마쳐야겠는데 몸이 왜 이럴까?

마냥 걸을 수가 있을 듯 하다.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왔다.

내 청춘과 추억이 서린 곳.

 

하지만 이별을 알리는 버스 시간표처럼 이제 강릉은 점점 내 기억속에서 빛이 바래져 가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려면 1시간 20분을 기다려야 한다.

혼자 앉아 이번 여행을 되돌아 본다.

30대까지의 여행이 경치좋은 곳으로의 떠남이었다면

역시 40대의 여행은 사람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바다에서 만난 사람들~]

 

막국수집에서 요트팀들을 먼저보내고

 

아멜양,잔차형,밥한공기님,바코는 바다를 보기위해 택시를 잡아탔다~

 

목적지는 정라진 나릿골...

 

산을 깍아 터를 만들어 들어와 살던 뱃사람들의 터전 나릿골...

 

어때요?? 쥑이죠??ㅋㅋㅋ

 

 

                                         <퍼온사진~ 산동네 나릿골~ 아름답구나~ㅋㅋ>

 

 

나릿골앞에서 택시를 보낸다~

 

캬~ 오랜만이구나 나릿골아~헤헤헤~

 

정확히 1년만에 다시 찾은 나릿골... 조금은 변한 모습이 보였지만

 

아름답고 사람 냄새나는 동네의 느낌은 그대로였다.

 

 

                         <퍼온사진~ 저기 위로 올라가면 정라진이 한눈에 보인답니다~^^>

 

 

 

정라진 어시장에 들려본다~

 

작년보다 해산물이 잘 잡히지 않아 명품 동해 골뱅이며,문어며,오징어 값이 장난이 아니다..

 

흐미 비싼것... 원래는 좋은님들에게 원조 골뱅이의 맛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어시장 수족관에서 골뱅이는 구경도 못했다...

 

그래서 걍~ 누구나 좋아하는 오징어를 살포시 썰어, 포구 언저리에 자리를 잡는다

 

물론 이슬양도 한병 델고 왔지욤~ㅋㅋ

 

시원한 바다내음 맡으며 달달한 오징어에 쐬주한잔 넘기고 있자니 여기가 천국이다~ㅋㅋ

 

 

나릿골-

 

나릿골 할머니댁 시원한 툇마루에 걸터앉아

 

나릿골의 경치를 즐겨본다~

 

캬~ 좋다~ 이런곳에서도 정말이지 살아보고싶당~헤헤 욕심많은 바코~^^

 

나릿골을 내려와 구명가게에 퍼저있을쯤

 

낯익은 얼굴이 우리앞을 지나간다~헤헤 하늘이님~

 

하늘이님을 보내고 그럼 우리들도 해안선따라

 

새천년도로를 질주해 볼까욤??ㅋㅋ

 

 

                                   <퍼온사진~ 명품 해변도로~ 새천년도로>

 

 

 

명품 해안을 끼고 도는 새천년도로~

 

옛날에 간첩들이 요~ 근처로 들어왔었나?? 잘모르겠넹~

 

암튼 아름다운 해안길이 철책으로 칭칭 동여메져 있다... 들어가보고 싶은디~ㅋㅋ

 

그렇게  아쉬운데로 아름다운 해변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옆으로 큼직한 호텔들도 보이고 차들도 많이 보인다..

 

이제 쫌만 더 가면 오늘의 접선지 작은후진 해수욕장이 나올것이다...

 

"뗄렐레 뗄렐레~"

 

위치 확인을 위한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ㅋㅋ

 

아~ 바다는 나를 부르지만 섣불리 들어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이런 소심쟁이 같으니라구... 바코 바부~ㅠㅠ

 

 

 

멋진 만남-

 

마지막 구불길을 지나 나아간다.

 

저~~기 멀리 우리를 반기며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들...

 

짜쨘~ "말짜 유랑단"과의 만남~!!!

 

작은 후진 해수욕장에서의 아름다운 만남~ㅋㅋㅋ

 

하나뿐인 민박집에 여정을 풀고 그동안의 안부와 여행이야기들로 시간이 흐르는지도 몰랐다...

 

해는 저멀리로 사라져가고~ 해변가에 앉아 하하호호~ 즐기며

 

아침에 만들어온 주먹밥을 연신 입에 넣는다~ㅋㅋ

 

이것이 큰 재앙인지도 모른채...

 

 

 

저녁시간-

 

말짜 유랑단원~ 말짜이트님,융프라우님,만딩고님, 우리 주니어~^^

 

낭만도보단원~ 아멜양,잔차형,밥한공기누나,그리고 바코~^^ㅋㅋ

 

이거 4:4 딱인데..~ㅋㅋ

 

컨디션이 안좋은 우리 주니어를 숙소지킴이로 남겨두고

 

모두들 산책을 즐기며 삼척해수욕장 어느 횟집으로 들어섰다

 

큼직한 방어가 수족관을 맴돌고~

 

모두들 군침을 흘리고~ㅋㅋ

 

방어야~ 너 당첨이다!!ㅋㅋ 목욕재계하고  상위로 올라오느라~ㅋㅋ

 

 

                              <목욕재계라고 올라온 방어~ㅋㅋ 요것이 오른쪽, 왼쪽은 다른 접시에~>

 

 

얼마나 회들이 넘처나는 저녁이었던지~

 

회로 배를 채우고 술로 달을 기우렸다~^^

 

말짜이트님의 청년시절 전세계를 누빈 신발 여행기(?)와 이번 "말짜 유랑단"

 

모험기까지~ 밤은 사그라들줄 모르고~ 우리네 입가에 미소도 가실줄 모르고...

 

그렇게 행복했던 "말짜유랑단"과의 화려한 저녁시간을 보내고 다시 숙소로~

 

숙소옆 작은 포장마차가 있었는데~

 

거기서 이밤의 마지막 알콜여행을~^^

 

밤늦게 달려와주신 말짜이트님의 절친님과 잔차형 만딩고님은 입가심 맥주로 

 

마지막 밤을 찍어버리고 계신다~ㅋㅋ 대단하신 분들~ㅋㅋ

 

이제 숙소에서 즐거운 꿈여행들을 떠나심이~헤헤헤

 

 

숙소에서 다음날-

 

말짜이트님,만딩고님,잔차형,바코~ 요렇게 한방에서 금새 꿈나라로 직행하고~

 

옆방에선 융프라우님,아멜양,주니어는 밤새 뒤척이고~ㅋㅋ

 

중간방에서 잠자는 우리 4인방의 코골이에 우리네 식구들이며

 

옆방 다른 여행객들은 한숨도 못자고 밤새 우리를 원망했다는 후문이...ㅋㅋㅋ

 

저희들이 그렇게 코를 심하게 골았나?? 나는 정말 잘잤는데~헤헤헤 죄송해욤~

 

가볍게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슬슬 떠날 채비를 해본다..

 

즐겁고 아름다웠던 밤을 가시금 가슴속에 되새기며...

 

마지막 인증샷~

 

 

                <말짜유랑단과 낭만 도보팀~ 말짜이트님,만딩고님,융프라우님,바코,잔차형,아멜양,주니어~>

 

 

아름다운 모험담을 심하게 밤을 찢어가며 즐겼던 봄날의 밤...

 

이 추억또한 잊혀지질 않을것 같다...

 

후한 저녁식사와 편의제공 해주신 "말짜 유랑단" 모든 님들에게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말짜유랑단과 낭만도보팀의 찢혀진 밤의 에피소드 끝-

 

[산으로 간 사람들~]

 

아름다웠던 밤을 찢어버리며, 그렇게 또다시 날이 밝아왔다

 

해장라면으로 말짜유랑단과의 아쉬운 작별을 하며

 

마지막 여행길에 몸을 실어본다...

 

택시를 타고 동해시로, 다시 버스를 타고 무릉계곡으로...

 

솔직히 이때까정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도 몰랐다...

 

전날밤 아멜양의 귀경을 막기위해 오늘도 걷는다고 했던것 뿐인데...

 

어느덧 우리들은 무릉계곡 입구에 서 있었다...헐~

 

그럼 이왕온거 올차게 즐겨 볼까낭??ㅋㅋ

 

 

 

                          <무릉계곡초입~ 수량이 적다..ㅠㅠ>

 

 

 

무릉계곡 안내소를 지나 산책길도 들어섰다.

 

등산에는 정말 약한 바코.. 이거 제대로 쫓아 갈수나 있을라나??ㅠㅠ

 

다행히 초입은 나즈막하니 딱~ 걷기 좋은 코스

 

넓적한 바위 위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슈퍼에서 사온 쐬주 한병을 동동 띄우며

 

친환경적인 히야시(?)를 시켜보며~ 한모금~캬~ 좋당~ㅋㅋ

 

여기가 천국이고 내가 신선이구려~ 신선놀음이나 즐겨 볼까낭??ㅋㅋ

 

 

 

                                     <아름다운 무릉반석~캬~>

 

 

 

무릉반석에 엉덕이 살포시 드밀고 신선놀음을 즐겨본다~

 

ㅋㅋㅋ 정말 오길 잘했구려 아멜양~헤헤헤

 

그러나 우리 아멜양은 두타산 정복을 꿈꾸고 계신지

 

자꾸 자꾸 위로 올라가시넹~ㅠㅠ

 

"저기요... 쬐금만 쉬어가면 안될까요??ㅠㅠ " - 등산에 약한모습 바코

 

그렇게 쉬엄쉬엄 오르며 도착한 쌍폭포~

 

 

쌍폭포-

 

두 갈래 폭포가 하나로 만나 소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ㅋㅋ

 

저 위에서 다이빙해도 안 죽겠당~ㅋㅋ

 

 

 

                         <쌍폭포에서~ 바코와 아멜양~ㅋㅋ 넘다정한가?? 우리 이쁜이가 보면 클나는디~>

 

 

 

쌍폭포에서 시원한 휴식을 취하며 또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천천히 좀 가요들~"

 

바코의 온몸에는 진액들이 빠져나오기 시작하고

 

그에 아랑곳 하지않고 우리님들은 열심히 가시넹~... 힝~ 미오라(아멜양버전~ㅋㅋ)

 

그렇게 쌍폭포를 지나 용추폭포로의 발걸음~

 

하늘은 무진장 좋은데 날은 덥네 그려~

 

그래도 니들이 있어 시원하구나~ㅋㅋ

 

 

                                                  <초록 단풍 양산을 쓰고~>

 

 

 

초록의 싱그러운 단풍을 양산삼아 뜨거운 봄날의 햇볕을 피해본다.

 

ㅋㅋ 너희들이 있어 참으로 좋구나~

 

초록길따라 올라가는 용추계곡~

 

요기서 개인샷 한방 찍어 볼까낭?? 어때요들?? 오카이??ㅋㅋ

 

 

                                     <소나무와 아멜양~ㅋㅋ>

 

 

 

그럼 다음타자 준비하시고~ 

 

                         <8월이 기대되는 우리 잔차형~ㅋㅋ 빨래판 복근??>

 

 

 

3번타자 바코~

 

 

 

                        <뒷모습이 젤루 이쁜 바코~ㅋㅋ 앞면은 그다지 썩~ㅋㅋ>

 

 

 

그렇게 용추계곡에서 쉬엄쉬엄 놀면서

 

두타산을 향해 올라간다

 

얼마나 올랐을까?? 이거... 길이 아닌갑다...헐..

 

길은 길인데 산불방지기간이라 입산금지...

 

다른곳은 5월1일에 다 풀렸지만 강원도는 5월 15일까지...

 

아쉬움이 많은 아멜양... 죄없는 잔차형과 바코를 뺑뺑이 돌리기 시작하고...

 

천국으로 가는 계단??

 

90도에 가까운 계단으로 살포시 우리를 댈꼬가는가 하면,

 

낭떠러지 길로 우리를 몰아세우는 아멜양~ 힝... 죄송해요ㅠㅠ 앞으로 잘할게요~

 

바코는 오래오래 얇고 굵게 살고 싶답니다~ㅠㅠ

 

바코의 땀내 바라는 투혼을 아셨는지~ 다행히도

 

가까운 코스로 다시금 하산~ㅋㅋㅋ

 

하산하는 길은 요렇게 이뻤답니다.

 

                                         <멋진 소나무길~ㅋㅋ>

 

 

 

가파른 내리막길 끝에 자리잡고 있던 멋진 소나무길...

 

히히~ 너 땜시 한번 더 웃는다~햐~

 

 

               <올매나 힘들었음 우리 잔차형님이 이렇게 멍~ 때리고 있을라나...>

 

 

 

산길을 내려와 어느 작은 암자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나즈막한 툇마루에 앉아 휴식도 취해본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번여행도 끝이 나겠지??

 

근디 배고프다...ㅠㅠ 점심 먹어요 우리..ㅋㅋ

 

 

                                     <히히히~ 맛나는 산채비빔밥~ㅋㅋ>

 

 

 

무사히(?) 산에서 내려와 배낭을 맡겨놓았던 식당에서

 

때 늦은 점심시간을 갖는다..

 

약간 맛이 간 도토리묵에다가 막걸리 한잔 기우리고 거기에 산채 비빔밥을

 

살포시 비벼 한그릇 뚝닥 넘겨버렸다...저 묵땜시 엄청 고생했슈~ 뱃속이 부글부글~ㅠㅠ

 

동해 시내로 가는 버스들이 눈앞에 스쳐지나가고...

 

5일간의 즐거웠던 시간들도 스쳐지나가고...

 

 

 

집으로-

 

무릉계곡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여 걸려 동해터미널에 도착했다..

 

시원하 아이스케끼 하나씩 쭉쭉~ 빨면서 서울행 버스를 기다려본다..

 

서울에 도착하면 다들 일상 속으로 스며 들겠지?

 

딱딱한 책상 앞머리에 앉아 톡톡 티는 키보드를 두들기는 일상적인 생활...

 

어쩔수 없이 일상속으로 스며드는...우리들의 본 모습들....

 

 

 

서울-

 

동해에서 어줍짢은 우등버스를 타고 서울로 왔다

 

바코~ 요넘이 얼마나 운이 좋은 놈인지~

 

 키마싸부님께서 제자들 고생했다고 터미널까지 마중을 나와 주셨다..

 

ㅠㅠ 싸부님 감솨합니다~ㅠㅠ

 

키마싸부님,버디누나,아멜양,잔차형,바코~

 

행복한 저녁식사 시간을 가지며

 

행복했던 여행기를 싸부님에게 자랑하듯 펼쳐놓기도 한다...

 

이런 바코가 기특하셨는지~ 연신 칭찬해 주시는 싸부님~ㅠㅠ

 

이제 정말 집에 가야겠지??

 

지하철을 타고 잠실로 다시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집으로 가는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반면

 

정선에서 삼척까지 우리님들과 걸었던 길들은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

 

꿈속에서 잠들고 걸었던 행복했던 일들과 시간들이

 

머릿속을 이리저리 헤쳐놓고 다시금 생생히 기억된다..

 

집에 가야지... 집에가서 뜨신물에 씻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잠들어야지...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꿈꿨던 그런 행복한 꿈들을 꿀수 있을까??

 

잠자고 싶다... 푹~ 행복한 꿈속으로....

 

 

 

                                                                                  -바코의 낭만도보 에피소드4 끝-

 

 

 

 

                        <용기를 갖고 자연으로 돌아가고파!!!!>

 

 

 

 

to  thanks~

 

화려한 밤을 선사해주신 말짜유랑단 말짜이트님,융프라우님,만딩고님~ 주니어

 

먼길 마중나와주신 영원한 싸부님 키마님버디누나

 

그리고 땀 삐질삐질 나게 해준 우리 아멜양

 

셀파대장 주목님 흉내내느라 힘들었던 잔차형님~

 

모든 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