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정선-삼척]바코의 낭만도보여행 - 네번째날

레이지 데이지 2009. 9. 20. 14:06

이동경로 :  미로면숙소 - 오십천따라 - 삼척시외버스 터미널

                                                                                    10km / 3시간

 

길동무 - 무비님 / 남박사님 / 이지님 / 햇살가득한님 / 황톳길님/ 하늘이님

 

          아멜리에님/두바퀴로 가는 자전거님 / 밥한공기님 / 바코

 

          총 10명 

                                                                                                   

특이사항 - 황홀한 저녁만찬

 

              이제 끝인가??.....

 

 [이제 끝인가??...]

 

 09년 5월 4일 - 월요일

 

별이 빛나던 밤~ 

 

 제 저녁만찬을 즐기고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밝은 아침 햇살을 맞으며 기지개를 펼려고 나오니

 

이쁘장한 여인네가 굿모닝을 날려주시넹~ㅋㅋ

 

아침 일찍부터 밥할려구 나온 우리 부엌데기 아멜양~^^

 

정말이지 부지런한 우리 아멜양~

 

새벽 일찍 일어나 씻고 화장하고,밥하고 설거지까정~ㅋㅋ 고마워욤~

 

 

 

회상-

 

아~ 어제 오랜만에 쐬주한잔 진하게 걸치고 잤더니 몸이 개운하다~ㅋㅋ

 

어제 우리들이 어케 놀았냐면 말이지요....

 

.

.

봉사조가 미리 숙박지와 먹거리를 준비했답니다~

 

조용한 가든이었는데 뒷뜰도 있어 야영하기도 너무 좋았구~

 

분재와 조경에 관심이 많으신 사장의 센스있는 집구경도 좋았구요

 

특히나 저녁만찬은 그야말로 환상이였죠~!!!!

 

잔차 형님이 어렵사리 닭한마리 구해오셔서 들통에다 푹~ 고아낸 닭백숙!!!

 

닭고기 살포시 찢어서 국물에 얹인 다음 밥한공기 사브작 말아가가~

 

그 위에 김치 한점 올려먹으니!!! 그야말로 꿀맛!!

 

쓰나미처럼 몰러오는 맛의 감동과 화암계곡 시원한 약수처럼 넘어가는 쐬주한잔~캬!!

 

정말 환상적인 밤이었습니다~^^

 

 

                                                 <뒷뜰에서의 저녁만찬>

 

거기다 황톳길님 지인께서 회 한접시를 지원해주고 떠나셨고~

 

따사로운 잔디밭 위에서의 하룻밤은 여느 고급 매트리스가 부럽지 않았습니다요~^^

 

텐트밖으로 머리 빼꼼히 내밀며 잠자던 바코,

 

이불도 없이 잠들어버린 우리 잔차형...

 

이런 동생들의 잠자리까정 끝까지 챙겨주시고 들어가신 우리님들~헤헤헤 고맙습니다요~!!

 

그렇게 즐거웠던 밤을 보내고 우리는 또다른 하루를 시작해보았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

 

오늘이 드디어 마지막 여정이 될 오십천 구간입니다

 

굽이 굽이 흘러 바다와 만나는 오십천~

 

자~ 그럼 오십천을 따라 삼척시내로 고고싱!!!!

 

 

                                           <바코네 집에 마실오신 햇살가득한님>

 

어제의 쭈쭈바가 아직까지 미련을 남으셨는지

 

아침부터 간식시간을 갖는다~헤헤

 

오늘은 거리가 얼마 멀지않아 천천히 나왔는데~

 

그 덕분일까 떨어지는 햇볕이 뜨겁다...아~ 시원한 쭈쭈바~ㅋㅋ

 

 

                                <쭈쭈바 하나씩 입에 물고 오십천으로>

 

쭈쭈바 하나씩 쪽~쪽 빨아가며 오십천길을 걷는다

 

뜨거운 태양이 우리들을 시샘하듯 강렬히 내뿜고 있지만

 

더이상 뜨거운 태양은 우리들의 길에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10km?? 이제 이 길만 걸으면 집으로 가는구나~하~

 

다리밑에서 자리깔고 누워 시원한 바람도 즐겨보고...

 

하하호호 입담으로 서로의 입가에 미소도 선물해본다~

 

아~ 이제 남은 거리 5km...

 

오십천 강변길 아래로 큼지막한 연어들이 보이고...

 

멀리 아파트 단지들도 보여온다..

 

자연에서 뒹굴며 먹고자던 시간들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것이다...

 

                                              <오늘하루 우리들이 전세낸 오십천길~>

 

시원한 물줄기따라 굽이 굽이 우리내들도 흘러 길위에 스며든다~

 

이어지는 초록과 초록의 길.. 그리고 사람과 사람들의 마음길...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다~

 

 

                                             <다리위에서 4일차 단체사진도 찍어보고~>

 

 

 

                                                           <요런 길들도 걸어보고~>

 

길에 흠쩍빠져 걸어갈때쯤 아스팔트 도로가 보여오고

 

우리는 드디어 삼척시내로 입성!!

 

중간에 배아파서리~ 뒤로 처져있던 바코를 기다리던 우리일행들~

 

근처 슈퍼에서 드링크와 맥주로 시원함을 즐겨본다~

 

그것도 시내 버스정류장 바닥에 다들 널부러져..ㅋㅋ

 

다들 이제 길바닥에 주저앉아 음식물 섭취하는게 자연스러워졌당~ㅋㅋ

 

 

 

3km-

 

우리의 목적지까지의 거리..

 

하나둘 보여오는 안내표지판에 드디어 공식 목적지인 "터미널"이란 세글자가

 

뚜렷하게 세겨져있고~

 

우리네 발거음도 마지막을 알듯이 힘이 넘친다..

 

2km...

 

1km...

 

목적지...

 

그렇게 시내를 관통하여 드뎌 삼척터미널에 도착했다

 

 

                                                             <최후의 용사들!!!멋지십니다요~>

 

3박4일간 길위에서 같이 먹고자며 걸어온 100km 남짓의 긴 여정~

 

덜떨어진 길잡이 바코를 만나 알바를 자처하며 걸었던 길들...

 

어느 할머니댁에서 신세지며 보냈던 따뜻했던 밤...

 

힘들었지만 서로에게 웃음을 보이며 온 구불구불 산길들...

 

이모든것이 이제 몇시간 후면 모두 추억으로 남겠지??

 

아.... 등뒤에 짊어진 베낭의 무게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시원함과 섭섭함...

 

이모든걸 가능하게 해주었던 우리 길동무들...정말이지고맙고 사랑합니다

 

평생 잊혀지질 않을 좋은 추억 같이해주어서.....

 

사랑합니다...

                                                                              -[정선/삼척] 바코의 낭만도보여행 네번째날 끝-

 

to thanks~

 

저녁만찬 준비와 숙박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주신

 

우리 봉사팀 황톳길님,무비님,남박사님,잔차형~

 

특히나 그 백숙은 절대 잊지못할 지상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요~!!!!

 

그리고 끝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해주신 우리

 

이지님,햇살님,하늘이님,밥한공기님 마지막으로 아멜양~

 

모든님들 감사합니다~^^

 

잠시후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들을 기대하시라~짜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