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 靜 ...우두커니, 멀거니/낯설게 하기

시간들-물리적인 시간, 심리적인 시간...

레이지 데이지 2011. 7. 25. 17:07

 

  세기적 문학가 도스토예프스키!

  그러나 우리는 자칫 그의 위대한 작품을 만날 수 없을뻔 했다...

  그의 이력도 소설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또스또예프스키는 자신이 직접 처형 직전까지 가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기 때문에

  더욱 삶의 냄새가 진하게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가 도박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설을 썼다는 것도,

  나이가 들면서 반체제 인사에서 왕정 옹호주의, 보수주의자로 변신해 가는 것도

  충격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인간에게 완벽함을 기대한다는 것은 부조리한 일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하고, 또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니깐

 

 도스토예프스키는 스물여덟살 때 내란음모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영하50도되는 추운 겨울날 사형을 받기위해 기둥에 묶여졌다. . 남은 시간은 5분....

 28년을 살아온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최후의 5분은
 비록 짧았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까?
 그 사형수는 고민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 준 하나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있게 해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잠깐 생각하며...
 작별인사와 기도를 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돌이켜 보려는 순간
 아~! 이제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지나가 버린 28년이란 세월을

 금쪽처럼 아껴 쓰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되었습니다. 
 아~! 다시 한번 인생을 더 살 수만 있다면....
 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

 지나온 세월이 참으로 후회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 한번만 살 수 있다면...그러나 이미 늦은 일....

 탄환을 재는 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두렵고 기나긴 시간이었는지...

 그런데 그 순간! 형장이... 떠들썩하더니 한 병사가 흰수건을 흔들면서 달려왔다.

 황제의 특사령을 가지고 왔던 것이. .

기적적으로 사형집행 중지명령이
 내려와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풀려 난 그는 그 후,

 그래도 5년여를 시베리아 유배생활을 했다.


 
 사형집행 직전에 주어졌던
   그 5분간의 시간을 생각하며..
  평생 시간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살았으며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마지막 순간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도스토예프스키는 이후 인생의 문제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허나, 죽음의 시간을 벗어나도..

 결국 사람은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또다시 도박빚에 허덕이고...

 

 그는 일생이 고통의 연속이었으며 삶 그 자체가 燃獄이었다.

 그 결과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같은 불후의 명작들을 남길 수 있었다. .

 도스토예프스키의 경우처럼 마지막 순간이나 인생의 많은 날이 지나간 후에야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되는 경우가 많고, 많이도 있다.

 그런 점에서 시간은 생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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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악령] 등 걸작들만을 써낸

작가의 변신을 -변절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또스또예프스키를 위대한 작가로만 기억할 것인지,

아니면 반체제인사에서 극우주의자로 변신한 것을 두고 나약한 지식인의 전형이라고 비판해야 할 지,

의지와관계없는 도박중독인지...

글재주만 믿은 나약한 지식인인지...

 

초점을 어디에 두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에서 그의 작품만큼은 아끼고 싶은 마음이다.


평생 삼국지를 두 세 번은 읽게 되겠지만, 또스또예프스키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개념없음.

인트로 사진


인생을 빛나게 할 삶의 태도


'가뭄에 내리는 단비를 아무리 귀히 여겨 모으고자 하여도 대바구니에는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삶에 대한 잘못된 태도는 영혼과 마음에 부어주시는 은혜를 헛되이 잃어버리게 합니다.'

스스로 인생을 복되게 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보면서, 인생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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