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하늘 땅 바람....그리고 물, 불

나누는 기쁨.실천회- 수련....흰독말풀, 범부채, 배롱나무

레이지 데이지 2011. 7. 31. 12:20

수련

며칠 전 노스님께서 읍에 나가셨다가 수련 화분을 사 오셨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왔는데도 이렇듯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색상이 예술입니다.

 

아쉬운 점은 흰색 수련은 고무통에서 겨울나기가 되는데,

이 보라색 수련은 겨울나기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예전에도 사다 꽃을 보았는데, 겨울 지나고 나면

죽고 없더라구요.

 

 

 

꽃 한가운데에 불을 밝혀 놓은 듯 합니다.

 

 

 

참나리

나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 송이 두 송이 피기 시작하더니 이제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

 

 

 

 

 

 

참나리는 점박이 꽃입니다.

달마시안처럼 말이죠.

 

햇살받으니 더 아름답지요?

보는 시간에 따라 늘 새로운 느낌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곤 합니다.

 

보고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꽃을 사다 꽃병에 꽂은 것도 볼 때마다

예쁜데, 자연으로 피어 있다면 두 말이 필요없지요.

 

 

 

매미

꽃보러 가느라 마당에 나섰는데, 마당에 있더라구요.

아마도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매미같았어요.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단 꽃나무 위에 놓아주었습니다.

매미는 가장 오래 살아야 보름정도 산다고 하더라구요.

부디 좋은 데 나길...

 

새깃유홍초(별꽃)

하늘의 별이 내려와 땅에서 빨간 별꽃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그리는 별, 꼭 그 모양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일명 별꽃입니다.

 

새깃유홍초라고 하는 '새깃'은 잎이 새의 깃털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달맞이꽃

저희집에는 왕달맞이꽃과 이 꽃이 있습니다.

이 달맞이꽃은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꽃이 작지요. 왕달맞이꽃은 이 꽃의 세배정도 큽니다.

 

벌이라는 손님이 달맞이꽃을 찾았군요.

 

부용화

어렸을 때 저희집 안마당 화단에도 있었지요.

분홍색의 곱디 고운 꽃.

그래서 더 정감이 갑니다.

 

예쁜 분홍색입니다.

 

 

 

꽃술은 꼭 무슨 악기를 닮은 것 같지요?

 

신기하고 소담스런 흰독말풀, 범부채, 배롱나무

 

 

흰독말풀

소담스럽게 흰독말풀이 피었습니다.
꽃피는 모습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신비롭거든요.

 

이꽃은 해가 지면 피기 시작합니다.

낮에 미리 꽃봉우리를 열고 나와 쑥~~올라와 있지요.

 

이렇게 말입니다.

그리고 해가 지면 서서히 꽃잎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바람개비 돌아가듯이 그렇게 말입니다.

 

꽃이 피기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지켜보는 재미도 아주 좋습니다.

 

이 꽃도 달맞이꽃처럼 밤에 피는 꽃이다 보니

다음 날 해가 뜨면 시듭니다.

 

 

 

 

 

 

범부채

저는 이 꽃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처음 이 꽃을 만났을 때가 초등학교 소풍때였습니다.

소풍의 단골코스가 봉수산(일명: 대흥산)이었는데,

그산 정상쯤에서 이 꽃을 보고 처음 보는 꽃이라 꽃에게

미안하지만 대궁 하나를 잘라서 집에까지 가지고 와서

어머니께 물어보았기 때문입니다.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니는 이 꽃의 이름을 사투리섞어 일러

주셨지요.

 

꽃도 각양각색이지만 꽃피는 모습도 어쩌면...

귀엽디 귀엽습니다.

 

화단에 여러가지 꽃을 심어놓고 키우는 재미는 정말 솔솔해요.

싹이 터서 자라는 모습, 꽃봉오리 생기는 모습, 그리고 꽃피는 모습

꽃 지는 모습...꽃들의 일생을 전부 볼 수 있으니까요.

 

이 범부채도 뒷마무리를 너무나 깔끔하게 합니다.

도르르를 말려서 떨어지니까요.

 

백일홍

흙의 특성때문인지 아님 꽃씨들이 원래 그랬던 것인지

색상이 섞여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원색을 좋아하는데 말이죠.

 

색이 섞여 있음도 사실 좀 볼만하긴 해요.

좀 특별하니까...

 

풀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마귀'라는 곤충입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앞발을 세우고 신경을 곤두세우죠.

어렸을 때 손등에 물사마귀가 난 동무가 있었는데, 이 사마귀를

이용해 그 손등의 사마귀를 뜯어 먹게 하면 없어진다고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없어졌었는지

궁금하네요.

 

목백일홍

배롱나무라고도 하지요.

백일홍꽃이 피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모습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이런 한 송이 한 송이의 꽃이 한 무더기로 핀 듯이 보입니다.

 

이 백일홍도 여러 색상이 있더라구요.

보라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고, 흰색도 있고...

 

매일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가 오랜만에 하늘이 파랗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밤엔 소나기를 퍼 부었지요.

요즘 내리는 비는 사실 조금 두렵습니다.

기습적으로 쏟아 부으니까요.

 

채송화

저희집엔 빨간 채송화가 많습니다.

이 분홍색의 채송화는 지금까지 딱 한송이 피었는데

더 필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참 예쁜 분홍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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