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어찌 잊으리
그 날을!
옛날 민족의 대 혼란이 있는 날 저는 검단산을 다녀 왔습니다.
무슨 증권투자회사에서 고객유치와 관리차원에서 행사, 주체 했습니다
400명 에게 전화해서 끝까지 확인된 -참석한 사람은 10명 내외이고 직원이
15명
이렇게 약 30명가량이 야유회처럼 삼삼오오 올라 갔습니다.
점장ㅇ왈 매 달 1번 같이 정기 산행하자고 하더군요.
왜 사람들이 호응도가 낮을까 했더니
나온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얘네들이 안 하던 짓을 왜 할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 회사 사장님은 매스콤에서도 종종 올라오는 산 매니아 입니다.
앞장서서 그 무엇이냐 도수불락을 시도하면 배 나온 임원들이 쩔쩔매며 동행하고,
중간관리자들은 등산학교라도 다녀 체력을 확보하고, 신입은 그저 나이로 덤비고 한다 합니다.
엄청나게 땀을 흘렸습니다.
물 한통 먹은 것 보다 2~3배는 흘리고 게다가 내려오다가 오른쪽 발목을 접질러서 시큰 합니다.
넘 더워서 머리가 아프고 속이 미슥하여 고산병에 걸린 줄 깜닥 놀랬습니다.
검단산 높이는 약수터 정도인데, 그 옛날 온조가 부족을 이끌고 부족국가 부여를 열려고 하다
조건이 안 좋았던 산이었고,후에 고구려가 영토확장 세력타툼에 눈독 들인 산 이었으며
임금이 이민족에게 삼배를 하며 항복을 하는 모습을 바라만 보아야 하는 산 입니다.
현재는 하남시 소재로 되어 있더군요.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을 3시간을 넘게 왔습니다.
젓리저릿 하는 발목보다는 땀으로 적은 옷을 일당 화장실에서 갈아 입으며 세수도 했습니다
제대로 된 산(?) 심산유곡이라면 선녀탕에 갔을까 하며....
일반 음식점에서 야채 비빔밥을 시켜 먹다가 막걸리 생각이 나서.. 근데 운치가 나지 않아서
안 먹고 있으니 주체측에서 집에 가져 가라고 2리터 들이 피트병에 담아 주더군요
일반 말걸리가 아니고 약간 색깔이 더 짙은 것이 무슨 곡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잠에 몰리면서 전철타고 집에 들어 오니 아직도 한 낮 입니다.
세상에 ...산에 다니며 벌건 대낮에 귀가하긴 첨인것 같군요
집에 들어 오자 막걸이 병만 얼른 냉장고에 넣고 씻지도 않고 마루에 누워 잠을 잤습니다.
땀에 절면서리...
지금은 온전한 몸단장을 하고 산행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나. 나의 사랑 나리메에게
하고싶은 말, 당부하고 싶은 말 너무너무 많은데...저의 짦은 글이 도와주지를 않는군요.
산행은 계획에서 기록으로 마무리한다고 하는데 그 것 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고
계속 허접한 감정만 내 안에 남아 있는군요.
더운 날씨와 언제 비바람이 산행중 올지 모르는 싯점 입니다.
건강 조심하고 안전한 산행을 즐기세요.
-산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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