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5일 현충일 기념..햇빛산악회에서
지난 현충일 연휴에 2박3일 강원도 강능 "노추산"에 다녀 왔습니다.
산이 개척된지 15년쯤 됐다고 하고, 백두대간코스에서 빗겨나서 원초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더군요.
높이 - 1380M
옛날 설총이 노자와 공자를 좋아해서 각기 나라 이름을 따서 노나라 노,추나라 추 이래서
노추산이라 합니다.
유명한 산들에게 둘러쌓여 사람들 발길이 많이 안 닿았더군요.
강능에서 들어가면 당일도 박박 합니다.
산이깊으니 율곡선생님과 원효대사가 움막을 짓고 공부했다는 사당도 있습니다.
그 옛날에는 일단 들어가면 다시 속세에 나오기 정말 힘 들었을 것이 뻔 합니다.
마당쇠와 오월이가 많이 고통스러워 했을까,아님 ....
상상을 하며 짧은 능선을 걸어가며서 맞은편 산에있는 고냉지 채소밭으로 인해 벗겨진
대머리 산을 보고, 대간의 길줄기도 보고...배운 것이 많은 산행입니다.
정식 등산로가 없어 지도정치와 독도법으로 다녔더니
옛날에 노산에 다녔던 생각을 나게 합니다. 그때 만큼 긴장감과 즐김이었지요.ㅎㅎㅎ
그래도 시작한 곳으로 다시 내려오니 등산은 쉬었는데, 하산이 어렵더군요.
숲이 우거져 능선이 보이지 않고 비탈에 묵은 낙엽은 무릎까지 빠지고....
등산로 개척이란 명목이 없었다면 난감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사진을 퍼 왔습니다.
윗 사진은 무당 개구리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훔쳐 왔고요
자연의 섭리인듯 한데, 이들은 약간 철이 늦은 듯 합니다. 다른 개구리는 이미 사랑이 끝나
여기저기 올챙이 천지 였습니다. 이제 사랑을 하여 언제 알을 까서 올챙이를 생산 할런지...
이른 아침 일어나 앍은 정신과 전 날의 산행으로 약간 뻐근한 다리를 펴며
싸아 하는 새벽공기가 제게는 총각냄새같고,맑은 물이 눈을 뜨게하고, 그 물소리,
새소리가 귀를 틔이게 합니다. 산이 주는 오감을 갖고 서울로 오다가 길에서 실타레
풀리듯 다 놓쳤습니다.
그래서 계속 산에서 허락없이 뭔가를 주워 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수정사항- 노추산 높이는 해발 1322M
|
-산꾼이죠-
< 노추산 >
옛날 노추산은 약초상이나 입산 수도자가 뜸하게 드나들던 오지였는데,
최근에 묻혀있던 비경이 알려지면서 탐방객이 늘어나고 있다.
가리왕산, 민둥산과 함께 명산으로 신라시대에는 의상(義湘)과 설총(薛聰)이,
조선시대에는 율곡(栗谷)선생이 입산 수학한 곳이다.
노추산이란 이름도 바로 설총이 존경했던 공자와 맹자가 태어난 노(魯),추(鄒)
두 나라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 한다
노추산은 태백산맥의 고산준봉들이 무수히 버티고 선
강원도 산골 중에서도 산골 깊숙이 자리한 산이다.
노추산 정상에 오르면 북쪽 발왕산(1,458), 서쪽으로 가리왕산(1,560m),
동쪽으로는 석병산(1,055m)등 1천m급 준봉들이 펼쳐져 있다.
노추산은 정선선이나 태백선 열차를 이용하여 구절리 역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할 수 있는 철도산행지 이기도하다.
철도청에서 운행하는 등산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노추산은 대기리에서 조고봉(1,189m 일명 작은 노추산)이나 늘막골 구절리에서
사달골이나 대성사를 거쳐 오르는 네가지 코스가 있다.
이중 구절리에서 산판길을 따라 대성사∼ 이성대∼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산판길은 트럭이 다닐 정도로 넓으며 30분 정도 걸으면 오산장능선(733m)에 닿는다.
마치 시골의 고갯마루를 연상시켜 준다.
5백여미터를 걸으면 갈래길이 나타나며 오른쪽 길을 따라 5분여 걸으면 산판길이 끝난다.
이곳부터 경사가 급하다.
정상까지는 두군데의 너덜(돌이 많이 흩어져 덮인 비탈)지대를 지나게 된다.
40분을 오르면 첫번째 너덜지대에 닿는다.
멀리 가리왕산과 설총이 수도했다는 이성대가 보인다.
이성대에서 3백m 오르면 노추산 주능선과 마주치는 삼거리.
정상은 오른편으로 3백m.
총 산행시간은 천천히 걸어도 6시간이면 충분하다.
노추산등은 서울에서 1박2일로 떠나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주말산행지다.
영동고속도로가 주말이면 나들이객이나 스키어들의 차량으로 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할 경우 오후 9시는 넘어야 서울에 도착하게 된다.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사이(間)에서 엿보기 > 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단산-05년6월25일 (0) | 2005.06.25 |
---|---|
북한산-빗소리는 나의 레퀴엠인 것을.... (0) | 2005.06.12 |
주의사항 (0) | 2005.06.01 |
캐나다에서... (0) | 2005.05.10 |
이사람을 찾는다...05년4월에 요세미테를 읽으며... (0) | 2005.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