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져보기/그림들

석조미술

레이지 데이지 2011. 11. 18. 04:22

1.석조미술이란?

 

석조미술은 언제 시작되었을까? 아마 석기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기시대부터 돌을 갈아서 연장을 만들며 모양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청동기 시대를 거치면서 더 다양화되고 특히 우리 조상들은 이때 고인돌을 무수히 축조하면서

육중한 돌을 옮기고 짜 맞추는 기술을 터득했다. 이 기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훗날 우리는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고 짜 맞추어 훌륭한 석조물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철기시대에 들어오면 본격적인 석조미술의 시대가

전개되는데, 바로 철제 도구를 사용하여 돌을 마음대로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숙한 예술은 성숙한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나오는 법이다.

삼국시대에 들어와서도 제도, 문화, 예술, 종교 등이 충분히 성숙되던 시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석조문화는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불교문화가 성숙되면서 우리의 석조문화는 급속도로 진전되었다.

탑을 세우고 불상을 만들고 석비와 석등을 제작하는 등 불교와 관련된 석물조영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통일신라시대는 석조미술의 전성기였다. 석가탑, 다보탑, 석굴암을 비롯하여 승탑, 석등, 석비 등 모든 분야에서

최상급의 조형기법을 선보인 시기였다고 하겠다. 고려시대에 들어서는 석조미술을 향유하는 저변이 확대되어

빼어난 수준으로부터 민예적인 석조물까지 다양한 형태의 석조미술품이 등장하는 시기였고,

조선시대에는 석물조영이 보편화될 정도로 확산된 가운데 왕릉의 능묘석물이 석조미술을 주도하였다.

그 후로도 지금까지 우리는 끊이지 않고 석조문화의 전통을 이어 왔다.

지금 우리의 국보 또는 보물급 국가 지정문화재는 약 3천 7백 건에 이르고 있는데,

그 중에 석조문화재의 비율은 약 700건 정도이다. 우리 문화재 20%, 즉 열개 중 두개는 석조문화재인 셈이다.

 

2.우리나라 석조미술의 특징

 

<석탑의 기원과 전파>

탑은 무덤이다. 석가모니 부처님 역시 성자의 한 분이었으므로 사후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시신을 태우고 나니 사리가 많이 나왔는데 8명의 제자가 나누어 가지고 가서 처음으로 8기의 탑을 세웠다고 전한다. 이것을 근본 8탑이라고 한다. 그 후 약 300년 후 아소카왕이 불교를 널리 전파하기 위하여 이 근본 8탑을 허물고 여기서 얻은 사리를 나누어 전국에 8만 4천 개의 탑을 세웠다고 한다. 이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탑은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그 후에 만들어진 산치 대탑이나 아마라바티 탑을 보면 확실히 거대한 무덤처럼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이 탑은 담장을 두른 사방에 탑문이 서 있고 가운데에 반구형의 탑 본체가 있다. 또 탑 본체의 중간부에는 탑돌이 하는 통로를 두르고 있고 꼭대기에는 파라솔 모양의 장식이 있다. 석가모니의 입멸 후 약 500년 동안은 불상을 만들지 않았다. 신성한 부처님의 얼굴을 함부로 나타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 때는 탑이야말로 불가에서는 최고의 숭배 대상이었다.

전체적인 모습에서도 부처님의 탑은 세상 중심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그 형태가 똑같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조형사상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계승되어 탑의 형태에 관계없이 원형탑, 사각탑, 육각탑, 팔각탑, 방사상탑 등 어느 방위에서도 동일한 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서기 1세기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지자 탑의 조영도 전래되었는데 중국에서는 탑의 의미만을 받아들여 전통의 높은 다층 누각 건물을 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맨 꼭대기에는 인도탑의 모양을 자그맣게 만들어 올리고 지하에는 사리를 묻어 탑의 의미를 충실히 반영하였다.

우리의 삼국시대에 전래된 탑은 바로 이러한 중국의 불탑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탑은 다층누각의 형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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