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또 가다...체로금풍

레이지 데이지 2015. 7. 13. 20:41

 

 

 

 

 

 

 

 

 

 

 

 

 

 

 

 

 

 

...

일전에 진전사지 탐방시

박황재형 선생님께서 매화 한가지를 주셨다.

 

능수매화였나.....

 

가지하나가 뚝 하늘에서 떨어지듯

내게로 귀양오듯이...

 

아뿔사.

 

지나친 음주는 건강뿐이 아니라 품위도 함께

매화가지를 그만 놓치고 말았다.

 

향기와 자태만 보여주고...

 

마치

만나서는 안되는 사련의 연인들 헤어짐처럼 손끝에서 눈꼬리에서 그냥 멀어져갔다.

 

매화 한가지는

그렇게

멀어져 갔다.

 

3둔4가리 그너머 치래(致來)산방이 있다.

"미래를 이루다."

 

옛부터 피난처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ㅎㅎ..치래가 갈천으로 일제강점기에 변경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