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을 앱지도에서 찾아서 가다가 한참 더 가라고 네비는 알려줬지만 같은 동네 이름 팻말이 있어서 꺾어 들어가서 만난 송네피요르드의 하류에 있는 Botnen캠핑장에서 숙박을 정했다.
피요르드가 하류다 보니 엄청 넓어서 꼭 바다나 커다란 호수 같다. 노인 내외가 주인이지만 정작 손님 접수는 손자가 했다. 캐빈은 한적하고 시설도 괜찮아서 지내기가 좋았다.
김기사는 적당하게 즐기고 나름대로 삶속에 들어있다.
<<가격도 적당하고. 나는 샤워하고 밥 먹고 2층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자다가 어딘가에서 바람이 들어와 보니까 창문이 열려있었다. 하지만 닫는 방법을 몰라 그냥 잠을 잤고 자면서도 좀 걱정은 됐지만 그런대로 잘 잤다.
그저께 비싸게 주고 산 심카드는 비밀번호를 잘 못 눌러서 완전히 못쓰게 되서 돈만 날린 거 같다. 못쓰게 된 거는 아니지만 회사 사무실로 찾아가라니 언제 어디로 어떻게 찾아간단 말인가? >>
아침에 페리타고 강을 건너서 대빙하계곡으로 간다고 한다.
날이 흐렸다.
그래도 페리타는데 이상이 없는가보다.
어제밤에 정순언니하고 난 잠을 못잤다.
부부가 코를 서로경주하듯 콘다.
정순언니말로는 그 사이사이 추임새로 내가 곤다고 한다.
고뤠!
게다가 부부의 남자는 된장 안먹어...쓰리파,양파 대파 쪽파
여자는. 생선 안 먹어
정순이 고기안먹어
흐린날 배타고가는데
그들은 이 여행을 왜 참가했을까...물어보고싶다.
직설적으로 안 물어보아도 때되면 자기들입으로 말하겠지 싶다.
큰일이다.
벌써 꼴도 보기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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