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들
해마다 2월이면
감자와 한 판 전쟁선언을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냉장고 야채박스에서
왕좌의 게임을 하듯
보라색줄기를 내뿜는 아이들을 찾아냈다.
더구나
작년에 화려하게 꽃을보여준 히야시스 알뿌리를 잘 갈 무리 했는데 도통 찾지 못해서 포기했는데 그 감자속에 신문지에돌돌 묶여 포로로 잡혀있는것이 아닌가요!
히야시스 은닉감자는
모조리 다 체포하여 요리조리 짤라내어 여러가지양념과 특히
햄스팸과 함께 지지고 볶고 음식물로 처리하고
껍질은 화분 흙속에 커피찌끼와 동거동락하여 흙으로 돌아가라 하였습니다.
히야시스는
유리컵에 물샤워 1주일후 수염뿌리가 생겨 화분에 심었는데
허참
그것들이 추운 봄을 이기고 싹을 낸다요.
오호
감자껍질도 그 질긴 한세상 다시 살아보겠다고
새싹으로 환생을...
오늘아침에 보니 싹들이 다 올라와 있습니다. 2017,03,27
'느리게 피는 꽃 > 하늘 땅 바람....그리고 물, 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와 치자꽃 (0) | 2018.05.25 |
---|---|
산세베리아 꽃피우다. (0) | 2017.12.07 |
꽃보다 상추 (0) | 2016.04.30 |
베들레헴의 별 (0) | 2016.04.03 |
히야시스...히아신스... (0) | 2016.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