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도봉산 산행벙개...氣를 열리다

레이지 데이지 2017. 10. 11. 01:30

 

 

 

 

 

 

 

 

 

 

 

 

 

 

 

 

 

<기가 열리다>

느닷없이 산행벙개를 마른하늘 날벼락치기로 내린다.

10월10일 10시 도봉산역 등산로 입구 버스종점.

 

도봉산 선인봉에서 자운봉,신선대, 작은 만경대...

모다 단풍들고

난 계단에서 한눈도 안 팔았는데 신발이 고무줄같은 타이어 채썰음 발판에 걸려서 구르뻔하다가 앞의 사람 제지하여 주는 덕에 목숨이 질겨지고,

그 놀람에 가슴이 쫄깃쫄깃 하다못해 뽀개지듯 아프고

팔다리 후들후들 떨며 내려온다.

 

이때

나올 수 없는곳에서 나오는 아자씨 두분을 두번씩 만났다.

(바위봉우리를 맨손으로 올라가다,내려오는것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하여 사고다발 위험구역을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출입금지시킨곳. )

 

검은 옷 아저씨는 다른 아저씨에게 왼발 내리고 오른 손 고기잡고...오른발 찍고 왼손힘쥐고...

삼지법 강의하며 내려온다.

 

같이 쉼터에서 쉬는 인연으로

검은 옷 아저씨에게 포도 몇알드린 죄로

그는 탄지내공으로 내 어깨을 집는데 사대육신이 무너지듯 아프다. 그러더니 포도가 맛나고 좋았다며 무협지에 등장하는 고수가 상처난 제자 내상을 치료하듯이 나의 등판에서 우두둑 기가 열림을 당하고 그후 생생한 두다리로 도봉주능선을 걷다가 내려와도 내려와도 아래 도봉사가 안 보이는 보문소로를 질질 지겹게 내려왔다.

 

결국

집에 도착하자마자 겨우 세수하고 기절했는데

정신을 수습하니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 비 그치면

가을 코트는 필수이것다.

읍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