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읽은 책 표지-4 > 좋아하는 노정숙 선생님이 내려주신 미션 네번째 입니다.
솔제니친의 "이반제니소비치의 하루"
늘 같이 생각나는것은 동굴속의 수인들...그리고...
금강경의 한 귀절입니다.
플라톤은 현실을 허구, 본질은 정신적인세계로 보았다.
이데아란 바로 정신적인세계라는 것이다.
그래서 플라톤은 현실을 허구 가짜라고 본다.
참고로 예술은 허구를 그린 또다른 허구기때문에 가장 낮은것으로 취급하고 특히 미술은 더더욱 그러 하였다. 이데아>현실 목수가 만든의자>의자그림...
흔히 의자에 비유한다고 하는데... 의자 하면 어떤의자가 떠오르는것이 아니 편안한 소파가 연상된다. 하지만 의자 라는 단어의 개념은 앉을 수 있는것으로 동일하고 바로 이 의자의개념이 이데아 즉 본질이라는 거다.
형상은 변화하는것으로 현실.
그렇다면 동굴의 비유에서 태양과 그림자에서 태양이 바로 ( 본질 ) 즉 *이데아의 실체를 비춰주는 거고요
그림자가 바로 ( 허구, 일체무자성 ) 즉 *현실이라고 볼수 있다
플라톤는 국가론 제 7장에서 동굴의 비유는 그림자의 삶에 갖혀있는 사람을 말한다. 즉 현실속의 사람.
진리(이데아)의 세계가 아닌 거짓세계(환상,현실)에 살고 있다는 것. 우리가 사는 현실의 분리된 자아의 삶이 바로 그림자 세계, 거짓 세계, 환상의 세계.라는것이다.
자신이 창조한 주관적(사적)인 거짓 세계를 진리의 세계로 착각하고 살아가고 그 환상세계의 끝은 안타깝게도 죽음(소멸)이다.
진리의 세계를 보지도 못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만의 거짓세계에 살다가 끝을 결국은 죽는다는 일생이다.
자아의 세계는 고락, 투쟁의 세계로 시간속의 삶이고,
진리의 세계는 평화, 자유의 세계로 삶과 죽음이 없는 시간을 넘어선 영원의 세계라는건데, 자신이 무한한 전체 자아인줄 모르고 하찮은 유한한 자아로만 인식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거다.
동굴속의 삶을 깨고 나온다는 것은 자아의 속박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은 것이고 거짓의 세계에서 진리의 세계로, 시공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탄생과 죽음, 고통과 쾌락의 꿈같은 세계에서, 실재의 영원한 평화, 행복의 세계를 찾는 것이란다.
"고통의 끝, 불사의 세계, 진정한 세계를 찾은 것이니 삶의 궁극적인 목적, 의미를 찾은 것" 우리모두(분리된 자아)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동굴의 비유를 읽다가 문득 금강경 한 구절이 생각났다.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라는 문구가 있다.
꿈이나 환영, 물거품이나 그림자 같다는 의미다. 온전한 문장은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이다.
“현상계의 모든 법은 꿈이나 환영, 물거품이나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또한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니라”라는 뜻이다.
이반의 하루는 그가 수형기간 전부를 말한다.
그는 절대로 자기가 이곳에 왜 왔는 이유나 후회나 어쩔까저쩔카가 없다.
그저 당면된 지금에 몰입이다.
우울하거나 불쾌한 일이 하나도 없는 날은 이런 날은 거의 행복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낸 3천6백50 여일을 계속 지금까지지내왔다고 한다.
혹독한 시베리아 에서
인간성이 없이
나는 올해 여름과 같이 더운 여름을 몇번이나 더 보낼 수 있는 걸까?
지금의 비루한 나의 처지는 꿈과 환영 같은, 아침 이슬 같은 허망한 탐욕을 추구한 결과다. 모든 실수의 끝은 욕심을 현실화 하고자하는 욕망. 것도 불타는 욕망으로어거지로 일을 벌림에 있다. 이반처럼 수인이 되어서 오로지 나만 생각하고 지금 당면된 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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