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엇을 하였다. #31_마음에 공구리 치다.>
새벽같이 일찍 일어났다.
깜깜절벽이어서 새벽인줄 알았는데 7시는 이미 넘었다.
문 열어보니 눈이 날리고 있어서 오호!! 사진 찍을까 싶어서 후리릭 나길 차비하고 안경을 찾는데...눈에 뵈는게 없다.
촛점이 잡혀야 사진을 찍지!!!
열불나서 집안의 불을 다 켜고 마루를 훑어나가니
소파 손잡이 밑에 숨어있다. 너 왜 그속에 들어갔니?
이미 진 다 빠져서 시간도 지나고 사진이고 모고 다시 누웠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빈정상하고 내마음에 공구리치고 다시 잠에 빠졌다.
백승호씨 그때를 마추어 염장을 지른다. 웃음가득한 목소리로
종묘와 창덕궁 후원에 가자고 전화를 했지만 난
목소리 가라 앉히고 못간다(안간다)했었지.
그랬는데
송만섭 아우님께서 좋은 말로 다독여줬다.
자기자신에게 빈정 상하고 그깟일로 마음의 문을 닫고나면...나쁜놈 시커먼속 드러내면 살인일어난다나...어여 용서하라고
감사합니다.
#천변풍경_보러 간다. 개천옆에서 수류설화나 봐야지.
지금 오후4시.
다시 천변에 갔다. 우연하게 급 벙개가 이루어졌다.
천변에서 고기 먹고 커피 마시고 소주먹고 그러고 왔다 그래서인지 궁궐의 설경이 부럽지 않다.
<천변에서의 기억 >
얼음지치기 하기에는 개천이 울퉁불퉁하다.
그래도
외날, 쌍날썰매 생각에 즐거웠다.
마포에는 마포대교가 생기기전이다. 요즘 하수종말 처리장이 있는 그 자리에는 웅덩이처럼 개천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시커머스로 고여있다가 흘러 한강으로 들어간다. 바로 한강에 흘러 들어가기 직전이라서인지 깊은 강에 빠질염려가 없고 극성스럽게 그곳에서 아이들은 썰매지친다. 머리가 좀 큰 얘들은 어디서 양철통을 가져와 옆구리에 구정을 숭숭 내고 군불을 피운다. 가끔그 불에 바지 물팍이나 엉덩이를 구워내는 수도 있다.
그러고 놀다 저녁에 집에가면
엄마들은 소리소리 지르며 옷을 홀딱 벗겨서 개수가에서 난로에서 뎁힌 뜨거운 물 한 바가지로 아이를 씻기고 그 물에 벗긴옷을 빤다.
철썩 등판을 내리치고
이불로 감싸앉고 아랫목에 품어놓고 한 마디한다
아이구 똥내!!
똥창에서는 놀지마라!!
아이는 단벌옷이 동태가 되어 걸려있는 빨랫줄을 바라보며 콧물을 들이킨다.
시간이 흐른 후
좀 사정이 나은 아이는 효창공원에 간다.
가마니깔고 그 위에 물뿌리면 스케이트장 되어서 그나마
똥창은 면하고 논다.
요즘 아이들은 모하고 노나...
게다가 코로나로 문밖나가기도 거시기한데 컴텨 게임이나 해야하겠지!! 거리두기는 정서나 메마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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