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 노동을 마무리하는 날>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요즘은 전철에서 멀쩡하게 잘 생겼는데 약간 ...박약한 청년들을 자주 봅니다. 옷 매무새도 단정하고...생김새도 썩 괜찮은 청년이 갑자기 전철 한복판에서 앨비스처럼 다리를 떨며 기타치는 흉내를 내며 rock & roll 를 퍼포먼스를 한다. 부모님이 애가 끓고 속타고 그러겠어요.
날이 꿉꿉하니깐 전부 날궂이 하는가 봅니다.
이런때에는 겉바속촉 돈가스와 판모밀 적셔서 먹여줘야하는데....
그래서 일 끝내고 나오면서 가던 길 서너걸음 되돌아와서 먹고 서울로 왔습니다. 95일간의 노동을 끝냈는데 마음은 답답합니다. 이유는 공장이 이사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당연하게 배제되어야 마땅했는데 소외감에서 벗어 날 수 없었고 내 존재는 그저 한갖 노동력으로뿐이 소요되지 못한다 생각에 일이 하기 싫어졌지요.
그래서 일의 마무리를 "이사가는날"로 정하고 뒤도 안보고 냅따 돌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해서 마음정리로 고성으로 1박2일 갑니다.
가는 날이 비요일이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금강로 1630 한국DMZ평화생명동산
화진포 바닷가에서...
해금강(북한)
명파리 해수욕장
속초 아바이 마을...회국수를 먹으러 갔다. 국수는 옥수수전분으로 만든것이고 고명은 가자미막회이다.
그리고 바쁜척하고 1주일을 보냈습니다.
그래ㅆ더니 오늘 16일 아침.
음식짠반 분리수거하러나갔다가 깜짝 놀랬다.
반팔에 반바지입고 나가니 경비 아저씨가 딱하다는표정이다.
패딩입은사람도 있고.. 낼 아침최저온도가 0⁰C.
64년만에 기온이 낮은 날이 왔다고 한다.
가을이 사라졌다고 실종신고해야겠습니다.
아니...95일간 노동끝에 가을을 즐겨야 하는데!!!
그 즐김여운으로 길고긴 겨울을 지낼수있을텐데
어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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