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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것은 먼 곳에 있다.

레이지 데이지 2022. 3. 19. 17:44

영화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

2017년 줄리아 가너와 조셉 크로스가 주연한 작품이다. (미드 '오자크'에서 색다른 매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줄리아가너.)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미개봉이며 저예산독립미국영화라 자본이나 대중몰이 눈요기 느낌이 덜하다. 주인공의 엉뚱발랄이며 극히 절제된 색채.  수정호수_유토피아_행복을 찾는 영화이다.

삭막한 사막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있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람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과연 무엇인가?'
사람들은 '어떤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다지 멀지않는 미래.
남주 레너트는 도시와 떨어져 사람없는곳에서 유유자적 단순하게 살고 싶어서 사막으로 모험을 간다. 처음에는 자신이 만든 AI수잔하고 같이 갔는데 모래로 인해 수잔몸은 고장나고 머리만 갖고 다닌다.  그 마저도 밧데리가  방전되어서 작동멈춤이다.

어느날, 쓰러져있는 여주 롤라를 발견한다.
그녀는 독이 든 식물을 먹고 거품물고 쓰러져 있었던거다. 레러트는 재빠르게 해독제를 먹이고 그녀에게 물과음식을 줬다. 다년간 사막을 여행한 기술- 독이 든 알뿌리 구분방법을 알려줬으나 그녀는 경계심  만렙이다.

이름을 알려주든가  모른척 하든가 하니 롤라는 모른척을 택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갈 길을 간다.

그러다 레러트는 잠시 사고로 쓰러져있는데 이를 롤라가 발견하고 그를 돌봐준다. 그 사이 그녀는 그가 그리고있는 그림책을 읽으며 수정호수를 꿈꾼다. 작은 밧데리 찾아 수잔을 깨우니 수정호수만 부르짖다 도로 방전 된다. 롤라는 은혜를 갚았다고 하면서 이름을 알려주고 같이 여행하며 함께 하기로 한다.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남남으로 만난다. 함께 걷고, 말하고, 음식을 나눠먹고 그러다가 결국 남남이 아니다.

롤라는 호기심이 왕성하여 새로운것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않고 즐기며 몸으로 느끼며 재미나게 노는 반면에 레러트는 생각을 우선하고 합리적으로 관리 운영한다. 최소한의 움직임 우선이다

 

우연하게 아시안 남자를 만난다. 사막 한 복판에서 

롤라는 다짜고짜 밧데리 있나고 묻고 남자는 저 갈길을 간다.

 

어느날 수잔은 강력한 에너지팩 폴리탄화 융합에너지코어를 발견한다. 이는 수잔이 평생 쓸 수 있는 에너지이다. 수잔이 알고있는 수정호수는 사실 레러트가 수잔을 고치기위하여 사막에서 주은 부품에 메모리되어 있던거다. 그 후 수잔의 철저한관리에서 호수로 무작정 간다. 2주일 소요되고 도착가능성은 힘들다는 예측이다.

수잔은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논리적으로 결론하고 수학적으로 계산한다. 사막은 매우 거친곳이고 많은 준비와 철저한계획에서 움직여야한다고 한다. 위험을 최소화하고 생존을 우선시 한다.
에너지효율적인 계산이 우선 있고 에너지보존이 중요하다고 한다.


수잔의 지시에 의존하는 지쳐있는 레런트에게 롤라는 반발하고 레런트에게 롤라는 용기를 내어서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다시 힘을 내는 레런트는 수잔의 분석은 참고만하고 서로의 판단만 믿고 나아가기로한다.


둘은 점점 배고픔속에 물도 없는지역에 들어섰다.  굶기를 1주일씩 하고 처음보는 식물군을 접하고 렌러트와 수잔이 안전도 분석하는동안 롤라는 우선 입에 넣는다. 이래죽나저래죽나 똑같다며 먹는쪽을 택한다. 30초후 아무일도 안 일어나자 넉넉한 식량을 챙기고  결국 도착 불가능이란 수정호수에 이른다. 신선한  물, 푸른색 가득한 하늘을 날고있는 새, 방금 잡아 구어먹는 물고기. 이런 소소한 속에서 6주를 보내고 도시로 간다. 모험담을 들려주고 롤라는 다른 사람을 수정호수에 이르게 길잡이를 한다. 결국은 호수근처에 정착촌이 형성된다.

동화같은 화면에 시종일관 비현실적이면서도 담담하게 삶을 보여준다. 어린왕자와 여우가 대화를 나눌수록 서로에게 남남이 아니게된것처럼.
레런트의 합리성. 롤라의 모험심
두 사람의 균형을 이루는 자세가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가는 여행을 한다고 하는듯 보인다. 사막의 모래가 어디서 왔는지 묻는 롤라에게 풍화작용에서 온 시간의 조각이라고 대답하는 레런트.


사막에서는 금방 길을 잃기 쉽다. 지나온 길의 자취도 순간 사라지고 방향도 잡기 어렵지만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을 잘 챙기면 자신만의 길을 갈수 있는거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 마다의 사막을 여행하고, 누구나 자기만의 행복이라는 수정호수를  찾는다. 

 

보통 행복은 자기마음속에 있다고 하는데 여기 이 영화에서의 행복은 살아가는 여정을 물리적으로보고 그 삶의 태도를  아름답다고 하며 '멀다' 라고 한듯 합니다.

 

'아름다운 것에 이유가 필요합니까?'
오늘 내가 보았던 그 수많은 아름다운 광경은 하나같이 내일을 견디지 못할 것들이다. 그것들이 견뎌낸들 우리 인생이 견디겠는가? 아름다운 것에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이유를 대기도 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곳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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