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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냈습니다_ 미드; 그 땅에는 신이없다.

레이지 데이지 2022. 4. 4. 13:03

드뎌 피어냈습니다.


작년에 비해  10일 열흘이 넘게 늦었고 그 규모도 약하군요.
튀밥 모습을 하기에 역부족입니다.
그래도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이것들아 용썼다.

개인적인 4.3 _ 어제는 아침일찍 용미리에 계신 부모님께 인사하러 갔습니다. 돌아와서 두 손 모으고 맥주2개를 품고 7시간 30분을 그림처럼 앉아서 넷***에서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전편을 보았습니다.

미쿡 서부 1886년도 일대의 사건을 표현한 대사가 시처럼 아름답습니다. 피가 흥건하고 화약냄새가 짙은 그런곳에서 삶을 이도록 절실하게 표현한다는것인지요? 아마 기회가 닿는대로 또 보고 보면서 그 대사를 읊졸일듯 합니다. 


요즘 흐름은 선악이 분명하지 않고 삶에서 우연하게 부딪치며서 야기되는 삐사리로 유동적인듯 합니다.  때로는 각성으로, 때로는 분노로, 여러 모습으로 다중 다면 다각으로 피어내나 봅니다.

문뜩, 빠칭코가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쇠구슬이 짜악 빠져나와서 마지막 구멍으로 들가기까지 부딪치는 돌기에 의하여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의 흐름을 형성하는.

 

삶은  예측불가 입니다.

 

 

그 땅에는 신이 없다》(영어: Godless)

스콧 프랭크가 넷플릭스에서 기획한 미국의 서부극 드라마이다.  총 7편으로 구성된 미니시리즈는 2016년 9월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2017년 11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공개되었다. 이 드라마는 긍정적인 평가들을 받았으며, 워싱턴 포스트와 배너티 페어가 선정한 그 해의 10대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전 미 드라마 대본상도 받았다. 인상적인 연기로 2018년 에미상 남녀조연상을 휩쓴 제프 대니얼스와 메릿 위버

 

1. 크리드의 학살

열차 탈취사건을 일으키고 그에 가까운 마을 크리드에서 배신자를 찾는다며 전주민을 학살한다.

 

라벨의 경계 외딴곳에 남편을 잃고도 꿋꿋하고 강인하게 살아가는 목장주 (미셸 도커리) - 앨리스 플레처는 아이요비_앨리스의 파이유트족 시어머니와 혼혈아들 트러키는 마당에 우물을 파며 말을 키우며 살고있었다.


어느 밤, 상처 입은 무법자가 목장에 나타난다. 그리고 바로 총을 쏘고 그가 이미 총상을 입고 있으며 아직 살아있다는거다.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둘러싼 모든 것이 영원히 변하고 만다.

로이 구드는 프랭크 그리핀에게서 달아난 부상입은 범법자이다.

 

지명 수배자_로이
그는 도대체 어떤 잘못을 한 걸까?
로이는 뛰어난 실력으로 신임을 받았지만 무법자로서의 삶에 염증을 느끼고 무리을 이탈, 프랭크가 습격하는 곳마다 나타나 일을 훼방 놓기 시작한다. 결국 프랭크 무리와 정면 충돌 후 부상을 입고 떠돌다 앨리스의 목장 근처에서 쓰러진다.


로이는 일명 강탈을 일삼는 절도단의 일원이다.

그것도 '프랭크'라는 잔혹한 리더를 둔 절도단이었다. 로이는 프랭크의 돈을 훔쳐 도망쳤고 자기 아들처럼 키운 로이가 자기를 배신했다는 사실에 치욕스러워 했고 복수심에 이끌려 로이를 찾으러 다닌다. 로이를 죽이기 위해서다.


프랭크의 잔혹함이 어느 정도냐면 로이를 숨겨준 '크리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일 정도다. 그것도 아주 잔혹한 방법으로 어린아이를 매달고 그리고 프랭크는 이 이야기를 유명한 신문 기자에게 기사로 내라고 말하며 로이에 대한 자기의 경고를 만천하에 알린다.

 

그러다 한 남성이 방울뱀의 머리를 쏴 아이를 구했다는 영웅담을 들은 보안관 빌은 현재 지명 수배자인 '로이 구드'가 맞다고 생각해 앨리스의 목장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로이는 순순히 자기가 로이 구드라는 걸 인정하고 스스로 잡혀간다.

 

 

 

2. 여인들의 마을

스쿠트 맥네리 ; 빌 맥뉴, 라벨의 보안관 및 메리 아그네스의 오빠. 한 때는 뛰어난 총잡이 였지만 노후가 노크도 없이 다가와 시력부터 사라진다. 지금은 주민들로부터 멸시를 받는다. 지금도 잊지못하는 죽은 아내에게 꽃을 받치고 스스로 고백성사하며 무력해 한다.

(메릿 웨버 ); 메리 아그네스 맥뉴, 광산 사고로 마을의 남자 대부분이 사망했던 시기의 미망인이자 보안관 빌 맥뉴의 동생이다. 지금은 죽은 남편의 옷을 입고 총잡이인척하고 오빠의 아이들을 돌본다. 그녀는 전직 창녀이며, 최근에는 교사이자 켈리가 (아그네스 맥뉴의 연인_ 성적 취향을 깨닫는다)이곳을 같이 떠나자고 한다.

 

 - 휘트니 윈, 라벨의 보안관에 헌신하는 보안관보. 시도때도 없이 리볼버 돌리기를 연습하고 겉 멋만 든 듯 보이나 실제로 실력이 나쁘지 않다. 광산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혼자 낡은 움막에서 살고 있으며 청결의 개념이 아예 전무해서 여러사람에게 지적당한다.  빠른 총솜씨를 보유하지만...결국.

 

라벨의 여인들은 퀵실버 탄광조합으로부터 마을의 운명이 걸린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 전부를 얻거나 빈손으로 남아야 하는 거래이며 순진하게 모든 속을 보이고 여인들은 이곳을 빨리 떠나고자 한다. 퀵실버는 헐값에 거저 탄광소유를 할려고 하고 여자들은 네 다리 달린 책상만 빼고 움직이는 동물은 모조리 팔았다.

메리는 남편이 생전에 마을이장이었는데 그것을 물려받았다.

치마를 벗고 남편 옷을 입으며 총을 들었다. 그리고 탄광이 그러게 싸구려가 아님을 알고있다. 혼자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사태를 주시한다.

 

 

무능하다 비판받던 보안관 빌은 스스로 위험한 길을 떠난다.

여자만 있는 곳에 큰 일이  날까시퍼서 프랭크뒤를 먼저 추적하기로 한다.

용감한 쇼숀족, 개와 함께 빌 맥뉴를 따라다니는 신비로운 존재.

그는 빌에게 잃을게 없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한다.

 

 

말들이 말을 듣지않고 실수로 말들이 울타리밖으로 나갔다.

빡친 플레처는 로이구드를 데리러 보안관서를 찾았다.

보안관보 휘트니를 바로 무장해제 시키고 로이구드를 탈취하는 플레처.

 

3. 말을 타는 법

프랭크와 로이의 흔적을 되짚는 빌.  그들에게 벌어진 일을 하나씩 재구성해본다.

로이는 목장에 있는 모든 말들을 조련한다. 말을  조련하고 조마삭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말을 통제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고 하고, 두려움과 공포는 복종을 가능케 한다고 프랭크가 로이에게 가르쳐주는 기억을 한다.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 어떻게 저런 게 가능한지 신기했다. 앨리스는 로이의 능력을 보고 말을 돌봐달라고 부탁하고, 로이 또한 수락한다. 그 대신 로이는 글을 알려달라고 말한다. 언제나 주저하던 트러키는 마침내 말 타는 법을 배우고, 로이는 읽고 쓰는 법을 배운다.

 

 

4. 아버지들과 아들들

빌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든다. 연방보안관의 죽음. 군대동원에 대한 어려움. 등등

 

(제프 대니얼스)프랭크 그리핀, 아들이라고 믿었던 로이가 적으로 돌아서면서 그를 추적하며 서부 지역을 테러하는 무자비한 범법자. 자비라고는 모르는 무법자, 그가 지난 길에 남는 건 공포와 피뿐이다. 그는 배신자를 찾고 있다.  아들처럼 키운 배신자를 찾아, 발길 닿는 곳마다 피를 흩뿌리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이들을 돕는 프랭크. 천연두가 만연한곳에서 환자를 돌보며 목사라고 불릴울때에는 한없이 자비롭다가  일단 배신이나 가족애에서 어긋나면 잔혹하기 짝이 없는 그는 진정 어떤 사람일까? 종잡을 수 없다. 아마도 몰몬교도들의 난동때 살아남은 사람인듯 싶다.  *마운트 메독스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트라우마가 심하다.

 

프랭크는 선행과 무자비한 악행을 반복하는 인물로 그는 진정 어떤 사람일까가 중요하지 않다. 작중에서 한 명의 사람이라기 보다 닥쳐오는 혼돈으로 여겨진다. 누군가에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나는 내가 어떻게 죽는지 봤는데, 이렇게 죽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상대에게 기로 이기는듯하다. 오늘은 죽는 날이 아니다.

 

여인들만 사는 조용한 마을에서 새로운 인생을 발견한 배신자 로이, 한때 아들 같았던 청년 로이를 성품을 알수없는 무자비한 살인자 프랭크가 서부에 공포를 몰고 나타난다.

 

앨리스의 과거와 로이의 어린 시절이 드러난다.

앨리스는 마을 중심지에서 벗어나 마을 사람들과 교류 없이 지내고 있다. 왜냐하면 이 여인은 불길한 대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6살 그녀는 결혼하러 남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엄청난 스콜_소나기를 만났는데 그로 인해 첫 남편을 그 자리에서 잃었고 자신은 치마갈기가 걸려서 물길에 쓸리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버펄로 가죽을 뒤집어 쓴 남자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그때 빌과 그의아내가 구해준다. 그러고 6년후 어느날 나타나서 첫남편의 목장소유권을 주장하며  인디언인 두 번째 남편 또한 얼마 가지 못하고 죽었다. 등에 총을 맞은 상태인데 그 누구도 말을 안한다.

 

그리고 앨리스가 마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광산 폭발이 발생했고 마을 여인들 대다수가 남편을 잃고 과부가된다. 이 마을에 남은 남자는 보안관 2명과 술집에 머무는 할아버지들 뿐이고 유일한 생존자는 기억도 거처도 이름도 모르는 무명인. 

 

 

5. 뱀의 머리를 쏜 남자

프랭크와 그 일당을 찾아낸 빌은 군대에 도움을 청한다. 말을 길들이고 우물을 파고 함께 글을 익히는 로이와 앨리스.

로이는 프랭크와 처음 만난 날을 떠올린다.

어린 시절에 고아가 되고 믿고 따른 형과 헤어져 마침내 고아원을 탈출하여 말을 훔치는데 그 말은 바로 프랭크 그리핀의 말이면서 오히려 그리핀에게서 보살핌받고 악당들 속에서 자랐다. 이미 10대에 최고 명사수가 되었다. 어느 날,  더이상 그리핀의 행동을 참을 수 없자, 마침내 강도 행위와 약탈 행위를 관두고 아버지 같은 존재에서 떠난다.

 

 

6. 편지

앨리스를 위해 목장을 떠나려는 로이. 하지만 그녀를 향한 마음은 쉽게 끊어낼 수가 없다. 프랭크는 그리그의 기사를 읽고 로이의 행방을 파악한다.  데일리 리뷰라는 신문 편집장. 특종 욕심에 마을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고도  뻔뻔하게 다시 그 마을로 돌아오는 천하의 개쌍놈이다.  요즘으로하면 기레기 후안무치 기사의 도덕성이 없다. 이제 사냥이 눈앞이다.

수소문 끝에 로이가 있는 마을을 알아내고 그 마을로 향한다.

여인들의 마을, 절망의 땅으로 말이다.

 

여인들의 마을 : 절망의 땅_라벨이야기
광산 폭발로 한 마을의 남자들은 모두 죽게 된다.
그렇게 여인들의 마을, 절망의 땅이라고 불린다.

불운에 불운이 겹치는곳


로이에게는 형이 있었다. 짐구드. 형은 로이를 잠시 고아원 수녀님에게 맡기고 돈을 벌려 간다. 그리고 1년 뒤 형은 로이에게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교회를 떠난 로이에게 그 편지는 전해질 수 없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돈을 갖고 교회에 방문한 로이는 형의 편지를 받을 수 있었으나 로이는 편지를 읽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글을 몰랐기 때문이다. 강탈을 통해 많은 돈을 벌었지만 정작 글 한 자도 읽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부정한 돈인지 모른 채 로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아이들에게 소개하며  성공한 로이에게 축복하는 수녀님을 보며 부끄럽고 현타가 오지 않았나 싶다.그래서 지난 삶을 후회하며 프랭크의 곁을 떠난 것 같다.

 

 

7. 귀향

길의 종착지는 고요한 마을 라벨, 여인들의 땅..

프랭크 무리가 마을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장하는데 각자 한 자루의 총을 들고 프랭크 무리를 마주할 준비를 한다.

무자비한 사냥꾼들이 라벨에 다가오고 있다. 스스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여인들. 로이와 빌도 마을로 돌아온다. 로이와 프랭크, 그들은 승부를 보아야만 한다. 격렬한 총격전.

<대단원의 끝>

로이는 곧바로 프랭크를 찾아 나섰고 숲에서 크게 다친 프랭크를 만나게 되고 로이는 다 쓰려져 가는 프랭크 머리에 총을 쏜다.

저 팔은 로이가 떠나면서 추격 결투중 총상으로 잃었다.

그 썩어가는 팔을 들고 다니며 로이를 추적한다. 

 

알 수없는 연유로 뉴 멕시코 촌구석인 라벨까지 도망온 묘령의 독일 여인. 영어를 못하는 듯하며 예술가적인 기질이 다분하고 자유분방 해 전라의 모습으로 종종 돌아다닌다가 라벨의 보수적인 여인들을 기겁하게 만든다. 또한 기막힌 총 솜씨를 지니고 있다.

 

프랭크 무리를 이겨 냈지만 마을 사람들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또 다시 많이 잃었다. 광산 폭발 이후로 다시 고통이 마을 사람들을 덮쳤지만 그들은 살아 갈 것이다

 

***
남겨진 자들의 고통
두려운 일이라네
죽는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은

***

어리석은 자들이 하는 일이며
신성한 일이지
그대의 삶이
내 안에 존재했고
그대의 웃음은
나를 복 돋웠으며
그대의 말은
내게 선물이었으니

***

그 기억과 함께
아픈 기쁨이 찾아오네
사랑이란 인간적인 일이며
죽임이 스친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은.

 

****묘지 앞 추도사의 대사; 그토록 기다리던 목사

 

로이는 홀로 남겨진 그녀를 위해 프랭크에게 뺏은 돈을 목장에 두고 간다. 자필로 편지도 남긴다.



그 땅에 신은 없더라도 희망을 품은 인간은 있다.

처음에 이 드라마의 제목을 보고 얼마나 절망적이기에 '신'이 없다고 표현한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봤다. 하지만 마지막 회를 보면서 신은 없더라도 마을을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희망을 품은 여인들이 있다.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더 많이 믿는다.

 

흔한 남성들의 서부극이 아니라 여성들의 투쟁과 의지가 그려졌다는 점이 신선했고, 또한, 쫓기고 쫓기는 여러 구도가 잔잔하게 지루하게 하였지만 진행속도가 원만하여 한시도 자리를 비울수가 없으면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젊은 로이구드의 지혜로움이 반짝였다. 서부에서 남자가 총이 없다는것은 무력한 것이라며 복수보다는 분노를 때로는 집으로 가져가 숨기고 가족을 지켜야한다고 한다.

드라마 중간에 로이와 프랭크의 과거 나오면서 얼마나 이 둘이 각별한 사이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왜 로이는 아버지 같은 프랭크를 관계절연 했는지..
왜 가족같은 그 수많은 동료들을 적으로 만들었는지...

 

미래와 희망과 꿈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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