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나는 나

<곱싸리 숙경>

레이지 데이지 2023. 4. 21. 18:10

17일 아침에 비오다.
광주에서 이혜숙쌤 오셨다.
울릉도 가신다고 두양주가 손잡고 오셨는데 날씨가 뒷받침을 안하다. 취소됐다고 하신다.

그래 그 유명한 양수리까지 가는 드라이브에 낑겼다.  가서 야리꾸리 비설겆이 하고 통 미꾸라지 추어탕 먹었다.  배가 찢어지는줄 알았다.

도중에 떡집이며, 무순 빵집이며 점으로 찍고, 경동시장, 청량리 수산시장까지 보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어찌나 달고 맛나는 낮잠을  3시간씩이나 했다.  악지 센 애기 낮에 자고 밤에 칭얼대듯이 한다.

집 정리하고 초저녁부터 자야한다.
무슨 큰일 있듯이 낼 아침에는 8시 30분 에는  집을 나서야 한다.

출근 길 미어터지는데...움직이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열심히 움직이는 조선생을 봐서 '행동하라,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라'를 되뇌인다.

20일
<딸집에서 아들집으로 이동 도우미의 하루>

오늘도 흐릴까?
간만에 늦게까지 잤고 아침 라디오를 듣는다.

어제는 몸이 엄청 무거웠다. 그래도 아침에 나와서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 운동화꺼내 신고 동대문시장을 누벼보자 종종~~

시장 가자구하니 짐이 있어서 동대문은 건너뛰고 영등포구청 성당쪽으로 갔다. 그곳이 아들집이다.
자꾸 땅밑으로 녹아 흐르는 몸을 슬쩍 추스리며 도착했다. 또 다른 친구가 있어서 짐을 양분했다.

겨우 5층으로 올라가는데 심장이 마구 요동 친다. 그래도 올라가는데 무리는 없다. 속으로 엄청 신기했다. 몸이 청춘으로 되돌아가는구나..

총각이 사는 원룸은 아닌 방2개 원룸을 이곳저곳 기웃대고 독특한 취미생활을 하는지 쏘잉머신이 2개이다.

가죽공예용, 일반 미싱은 모터에다가 전 자식이다. 근데 그것은 고장이라고 한다
온갖 아기자기한 물품에 좋아라하고 키친에서는 중식넙적칼의 귀욤에 뿌욱 빠졌다. 무쇠냄비의 육중함에 항복하고 절대 그 냄비하고는 절친안하기로 했다. 그래도 그 초록초록 당당한 자태에 눈이 매료되었다.

나원참...중간에 앉아서 얘기 수다 하다가 집주인 엄니가 제일먼저 소파에서 졸기에 자리를 비켜주다가 총각의 침대 구석에 얌전하게 누워서 두시간을 그대로 깊게 잤다. 코도 안골고 움직이지도 않고. 중간에 잠시 깼으나 좀 더 이 푸근하고 편안함에 젖고 싶었다.  어쩌지...이 분위기 그대로 집으로 갖고 가고 싶었다.

만두국 끓여서 먹고 사과 먹으며 '길복순'을 보는데 그리 흥나지 않는지 집주인 엄니가 졸립다하여 부리나케 집에 간다고 내려왔다.

길복순 연기는 눈에 안들어오고 주연으로 나온 여우가 참으로 못 생겼다 라는 생각에 다른 것은 집중할 수 없었다. 모든 여우들 입색깔을 짙하다 못해 핏빛인 이유는 욕망표현이겠지. 크기는 왜 저리 클까...살이 무지하게 빠지니 뼈다구 느낌이라 맛이 없을듯 하다.

쓰다가 멈춤했다. 이따 저녁에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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