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나는 나

1주일의 삶_일상

레이지 데이지 2020. 7. 11. 00:53






월요일.
노동하던 날.

화요일...
역시 노동하던 날.
일찍 일 끝나고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미사리에서 하는 비지니스 미팅에 낑겨갔다. 미팅을 마치고 서둘러 왕십리에서 저녁 먹으러 간다.

택시를 타고 상일역에서 내려 5호선을 탈려고 하다.
건널목 사거리에서 시간을 다 보내다.
사거리 그 사이로 강일 새로운 전철역을 짓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장 짧은 역구간이 될성싶다.

왕십리에서 한방 닭한솥 한 마리를 둘이 먹었다.
칼국수가 맛나다. 이슬이를 각 1병 비웠다.
천사가 된 느낌이다. 이슬을 먹어서 그랬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동화를 생각하다가 정류장을 지나쳤다. 왔다리갔다리 겨우 집에 들어와 뒤늦게 청소를 하고 빨래를 모았다. 세탁은 밤늦어서 안돌렸다.

수요일.
집안 모임이 주말에 있다고 해서 어렵게 자리 얻고 오랫동안 벼르던 여행을 취소했다. 근데 집안모임이 와해됐다고 전화온다.
이런젠장.
이번 주말은 집에서 곱게 살림해야한다.

목요일 아침.
눈뜨니 해도 안떴다. 어둠속에서 덥다. 찌는듯이 덥다.
이리 열나고 더우면 요즘유행하는 역병의 초기증세라고 하는데...
쩝!!!
큰일이다. 나는 그렇다해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신상이 드러날테덴. 이를 어쩌나 하면서 일어났더니 새벽 4시쯤.

에라이, 사진이나 정리하자 했더니 새벽부터 회가 먹고싶다.
꿈도 안꾸었는데...회하믄 백화수복하고 먹어야하는데
생선회가 먹고픈 아침이다.

결국 저녁에 미아사단 종강하면서 회를 먹는다.
1교시는 미약할지라도 2교시 수업이 강렬했던 모임이었다.
그래서 이리 허망하고 허허로운가!!

게다가 박원순씨의 돌연 급작한 자살이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이때는 카더라 소식처럼 일부 보도에서 확정적으로 하였으나 결국 각본처럼 진행이 현실화되었다.
늦도록 술잔을 기울이고 귀가를 서두르는데 동양화가 유준작가를 다시 만나게 되어서 도로 뭉치고 막차시간에 맞 추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금요일 아침
마을버스 은수 대장 임택씨가 다시 연락왔다.
대기자들이 전부 사정이 생겨서 못 간다고 다시 오라고 한다.
후유. 20차 여행은 포기이다.

어제 제대로 못 먹은 회를 먹기위해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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