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나는 나

여행-추억앓이

레이지 데이지 2020. 7. 23. 10:35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의이유를 듣고 갑자기 2016년의 아이슬란드 여행의 흑역사가 떠 올랐다...

2016년 7월 22일
우리는 노르웨이의 말뫼에서 시작하여 로보텐 까지 장장 2,800km를 달렸다. 그리고 다시 코펜하겐으로 차를 돌려 아이슬란드행 페리를 타는 여정이었다. 올때는 신났지만 되 돌아가는 길은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온 2,800여km의 왔던 길이 고스란히 부담으로 남았다. 왕복 5600km. 지랄같은 어긋장 여정이 흑역사의 서막을 알렸다. 여행에게 써야할 기운의 총량이 있다면, 이때 다 써버린것이 아닌가 싶었다.
페리를 타면 경제성이 있다고도 했지만 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우리 일행은 정보에 관한한 구석기인들이니 어찌하랴.

갈 때의 아름다웠던 길이 올 때는 이미 평범한 동네 풍경이 되어버렸다. 말이 없어진 일행들의 머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말이 많던 운전수의 입이 굳게 닫혔다. 모두가 침묵했지만 각자의 마음을 꾹꾹 눌러담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것은 앞으로 벌어질 일들의 준비운동에 불과했다.
아이슬란드 이름 만큼이나 차갑고 어이 없었던 그 여행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

#아이슬란드여행
#유럽자유여행
#아이슬란드자유여행

-------이상은 여행작가 임택씨의 진심어린 수정문이었다. __________

(여기는 내가 페북에 올린글이다)

지난 토욜 (18일)에는 오전오후 김영하산문(여행의이유)를 각기 다른 장소에서 두 번이나 들었다.

<내 여행의이유는 없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힌지 6개월.
여행의 추억 앓이로 정리 하고있다.

2016년 7월 22일
말뫼에서 시작하여 로보텐 까지 노르웨이를 달렸다.
그리고 다시 코펜하겐으로가서 아이슬란드로 넘어 갈려고 한다. 올때는 신났지만 되 돌아가는 길은 장난이 아니다.

근 2800km.
왕복 5600km.

지랄이다.
여행에게 바치는 기운의 총량이 있다면 이때 다 쓰는것이 아닌가 싶었다.

빠른 페리를 이용하는것이 경제성이 있다고 했지만 시간표가 필요하고..그 시간대을 기약할 수 없고
우야둥
대안으로 중간을 건너 질러서 본토 진입하여 간다.

말없이 달린다.

우리들 기사(운전담당)는 대단 하였다.

'느리게 피는 꽃 > 나는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바_통증으로부터는없다.  (0) 2020.08.28
처서를 기다림  (0) 2020.08.19
사람은_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0) 2020.07.16
1주일의 삶_일상  (0) 2020.07.11
살아내기  (0) 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