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꽃.
2017년 4월1~4일에는 제주에서 놀았다.
2020년 역시 2박3일 제주에서 놀았다.
4.3 기념이 아니었다. 단지 놀자로 제주에 갔었지.
그래도 공감하고 같이 느끼고 있다.
그때는 날씨가 분탕질하고 지금도 현재 비가 오고 있다.
봄비.
연두연두를 재촉하여 초록으로 몰고간다.
연두비가 와도 야화를 보러 나갔다. 내가 '그냥 놀자'로 성인반열에 있는것이 아닙니다. 때론 묵은 오이지무침을 하곤합니다.
살기위해서 살아내기로 열심히 밥을 먹습니다.
우선 밤에 나가서 지는꽃들도 봅니다.
그리고 '정릉천변' 카페에서 연이틀 놀았지요.
화분과 꽃들을 흙갈이와 묵은잎들을 정리하는 그런일들을 하며서 열심히 놀았다.
카페지기가 인문학활동으로 한옥지키미를 같이 동행하자고 했으나 그 계획서 자체가 격렬되어서 위로겸 노래방도 갔다.
● '화양연화'/ 김사인
모든 좋은 날들은 흘러가는 것
잃어버린 주홍 머리핀처럼
물러서는 저녁 바다처럼.
좋은 날들은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새나가지
덧없다는 말처럼 덧없이,
속절없다는 말처럼이나 속절없이.
수염은 희끗해지고 짓궂은 시간은
눈가에 내려앉아 잡아당기지.
어느덧 모든 유리창엔 먼지가 앉지 흐릿해지지.
어디서 끈을 놓친 것일까.
아무도 우리를 맞당겨주지 않지 어느 날부터.
누구도 빛나는 눈으로 바라봐주지 않지.
눈멀고 귀먹은 시간이 곧 오리니 겨울 숲처럼
더는 아무것도 애닯지 않은 시간이 다가오리니
잘 가렴 눈물겨운 날들아.
작은 우산 속 어깨를 겯고 꽃장화 탕탕 물장난 치며
슬픔 없는 나라로 너희는 가서
철모르는 오누인 듯 살아가리라.
아무도 모르게 살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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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일때 하얀꽃은 칠부로 내려가면서 핑크이다.
핑크는 체념인가!
수습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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